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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한 마리가 전신주 위에 앉아 있었지
다른 새 여럿은 날고 있었어
내 삶의 기록에 담겨 온 것은 셋 뿐이었어
도로엔 자동차들이 달리고 있었지
그때 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고
나무 사이가 너무 빨개서
태양이 서쪽 하늘을 빨갛게 물들이며 집으로 돌아가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침해가 동쪽 하늘에게 오늘도 사랑한다고 고백하느라 얼굴이 빨개지고 있는 중이었어
세상이 너무 평온하다는 생각을 하는 사이
삶이 너무 소중하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어
아름다워라 이 모든 순간들,
영원히 잊지 못하겠어
(그럴 때가 있다. 뭔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순간, 그대로 머뭇거릴 수만은 없어 여기 까지만 남겨둔다~ 다시 이어지고 합쳐지는 순간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