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시
침실같이 어두컴컴한 탄광
철장에 갇혀있다
우리는 이미 죽었는지도 모른다
지면 아래로 아래로 잠수하며
밤인지 낮인지도 모르지만
태양의 노래를 부른다
어둠 속에서도 삶은 흘러가기에
검은 쌀을 씹으면서
절망도 희망도 없이
노래를 부른다
지난 밤의 꿈을 설명할 수 없어서
손가락들은 무지개를 찾아
밤을 더듬거리며 내려간다
우리의 시작은 꽤나 쾌청했는데
구름은 포근하고 하늘은 푸르렀는데
어스름에 발을 담그고 휘청거리며
무의미한 돌멩이만 건져내고 있는지
우리의 죽어가는 삶을 노래한다
깊을수록 흔들리는 전등처럼
위태로운 유령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