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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여름 이야기-14

신안-자은도 무한의 다리와 퍼플섬

by 박용기 Aug 29. 2023
자은도 무한의 다리
무한의 다리에서 바라본 석양과 저녁 노을


산티아고 12 사도 순례길에서는

차로 움직여 예정보다 빨리

전 구간을 둘러볼 수 있어

숙소가 있는 자은도로 일찍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응급조치는 취했지만

외손녀의 상처 난 무릎이 걱정이 되어

빨리 큰 섬으로 나가

소독약과 상처 전용 밴드를 사기 위함이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천사대교를 건너면 바로 있는

암태도의 신안천사병원 옆 약국에서

원하는 약품들을 살 수 있었습니다.

요즘 이렇게 섬에서도

최상의 약품을 살 수 있는 우리나라가 놀라웠습니다.


둘째 날의 석양은

자은도의 둔장해변에 있는 무한의 다리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신안군의 설명에 의하면

무한의 다리는 무한대(∞)를 내포하는 8월 8일 섬의 날을 기념하고,

섬과 섬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연속성과

끝없는 발전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조각가 박은선과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 거장 마리오보타가 작명하였다고 합니다.


자은도와 구리도, 고도, 할미도를 잇는 총 1004 m의 갯벌생태탐방로서

해 질 녘 석양이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리 앞에 세워진 조형물은

다리의 길이 1004 m를 상징하지만,

무한대를 포함하고 있어  무한의 다리임을 암시하고

또 1004 개의 섬으로 구성된 신안군을 의미하기도 하는

중의적 상징물로 보입니다.


저는

해 질 녘 이 조형물 안에 서 있는 외손녀가

천사(1004)가 된 느낌이 들도록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다리를 건너 할미도까지 다녀오는 동안

사람들이 거의 없어

고즈넉한 여름 저녁녘의 정취를 느끼며

아름다운 석양과

해진 뒤의 저녁 하늘빛에

오롯이 취할 수 있었습니다.



퍼플교와 보라색 버들 마편초가 어우러진 퍼플섬 반월도


여행의 마지막날엔

숙소를 체크아웃한 후

가까운 퍼플섬에 가기로 했습니다.


자은도 숙소에서 자동차로 30여분을 가면

안좌도 끝에 도달하는데

그곳에는 퍼플섬으로 가는

두 개의 나무다리가 있습니다.

하나는 박지도로 연결되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출발하는 또 하나의 다리는

반월도로 연결됩니다.


이 다리는

걸어서 육지를 건너고 싶은

박지도에 사는 할머니의 소망이 담긴 다리라고 합니다.

총길이는 1,462 m.

우리는 날씨가 너무 더워

반월도만 구경하기로 하였습니다.


안좌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퍼플교입구에서 입장권을 사야 하는데,

아내와 나는 경로우대로 무료입장.

외손녀는 보라색 티셔츠를 입고

보라색 가방을 메고 있어 무료입장.

모든 게 퍼플인 이곳에서는

보라색 물품을 걸치고 있으면 무료입장이 됩니다.


반월도 입구에 있는 음식점에서

낙지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섬을 일주하는 전통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라면치고는 좀 비싼

15,000원짜리 낙지라면은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전동차를 타고 둘러본 반월도 곳곳에는

보라색 버들마편초가 가득 피어 있고

해얀도로를 따라 둘러본 섬은

작지만 아름다운 섬 정취가 느껴졌습니다.


버들마편초와 호랑나비


퍼플섬을 일주하는 전동타에서 담아본 반월도



 /이홍섭  

              

바다가 기르는 상처


만약

저 드넓은 바다에

섬이 없다면

다른 그 무엇이 있어

이 세상과 내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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