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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Dec 05. 2024

시가 되는 가을날-24

흰붓들레아와 박각시나방 Buddleja, butterfly bush


겨울로 접어든 12월에

가을 사진을 보면서 

아직 가을에 머물러 있습니다. 


아름다운 가을의 순간을 

기억 속에 오래 간직하기 위해

하얀 붓들레아에 찾아온

박각시나방의 빠른 날갯짓을

사진에 담아두었습니다. 


참 분주하게도 날갯짓을 하며

이 꽃 저 꽃을 옮겨 다니며

꿀을 빨고 있던 저 아이도

이제는 꽃과 함께 

자연이 마련한 방법으로 

겨울을 맞이할 것입니다.  


순리(順理)는 

'무리가 없는 순조로운 이치나 도리'를 뜻하는 말입니다.

저 꽃과 박각시나방도 

자연의 순리를 따라 살다

자연의 순리대로

한 해를 마감할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 

내 욕심으로 무리를 해도

결국 그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순리가 아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결국

순리를 따르는 다른 길이 열립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제가 좋아하는 성경 로마서 8장 말씀입니다. 




12월의 아침 바다 / 안국훈


순리에 따르는 게 세상사는 이치거늘

욕심은 또 다른 욕심 낳고

집착은 더 강한 집착을 부른다

생동감 있고 본연의 색깔과 구도 살아야 삶이다

마음의 평화 얻으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소박한 재미를 알아야 안다

기계는 고장 나고 사람은 실수한다

마음이 불안하면 몸이 불편해지고 다친다

사랑하는 마음은 잠시 방관하지 않고

욕심 내려놓는데서 시작한다


구속하는 것도 바로 자신이고

구속에서 벗어나는 것도 바로 자신이나니


마음 다스리는 삶은 늘 자신 안에 있다

옳고 그름을 한꺼번에 내려놓으면

자칫 모든 걸 잃게 되지만

한 번 사는 삶, 얻고 잃음은 스스로의 몫이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이미 마음은 풍요로운 삶이다

아침 겨울바다를 보면

피지 않아도 영혼의 향기 그윽하고

시들지 않아 육신의 내음 그리워진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05079622/a-poem-of-autumn-24-by-yong-ki-park


#시가_되는_가을날 #붓들레아_흰꽃 #박가시나방 #자연의_순리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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