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말했다.
"너는 날 참 이상한 사람을 만들어. 왜 수백 번 이런 표정을 지어도 알아채지 못한 거야? 하, "
마지막 숨소리는 "너를 절망해."라는 말이었을까
하며 나를 단명시킨다.
듬직하고 까슬한 촉감을 가진 큰손이 야윈 얼굴을 감싸 더 이상 보여주지 않는다.
샌드위치라도 하나 먹이고 시작할 걸
하는 마음에 '싸움'이라는 시나리오가 있었던 것 같아
더 독한 표정을 지었다.
운다. 그가 운다.
아침에 먹은 감자수프가 뜨거웠을 때에도
식도가 아니 명치가 이렇게 쓰리지 않았다.
언젠가 내 마음속에 은하수가 내린다 수줍게 말한 적 있었는데
이제는 끓어오르는 기름을 쏟아붓는다.
나는 내가 한 번도 내가 아닌 적이 없었는데
지금 너의 가슴이 땅과 키스할 정도로 수그러졌을 때
내가 아닌 듯 아니었다.
너는 이상한 사람이다.
어떤 순간에도 나를 이상하게 만드는 네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