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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덩 Sep 28. 2024

AI가 감정을 느끼지 않는 이유

AI에게 감정이 필요할까?

이 녀석은 어떻게 그렇게 인간에 관해 잘 알고 있을까? 네가 정말 인간을 그렇게 잘 알아? 데이터로 존재하는 정보 좀 '많이' 학습했다고 그렇게 우쭐댈 수는 없다. 인간의 삶이란 0과 1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지 않는가. 있어야만 하지 않은가. 나는 녀석의 허점을 잡기 위해 질문을 이어 나갔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길"을 쓴 과정은 사실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불확실한 상황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인생에서 방향을 찾지 못하거나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헤매는 순간을 경험합니다. 그 경험 자체가 마치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길'을 걷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는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간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든, 인간관계의 갈등이든, 자아에 대한 의문이든, 사회적 변화든. 너무 당연한 명제라서 오히려, 평소에는 별로 고민하지 않았던 주제인 것 같다. '확실성'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 아니, 생명체라는 게 있을까?


인간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불확실함을 느끼고, 그로 인해 불안해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정보가 부족하거나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험에 무슨 문제가 나올지 전부 안다면, 내 마음을 상대가 받아줄 거라는 확신이 있다면,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다면, 우리는 불확실함에서 오는 부정적 감정들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오랜 시간, 우리가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 능력을 꿈꿔왔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 녀석과의 대화를 통해 내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인간은 선택을 통해 보상을 받고, 이는 생존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불안이나 혼란과 같은 감정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AI는 보상이나 손해-생존과 직결된- 없기 때문에 감정이 없고, 필요도 없다. 그렇다면,

감정이 없다는 것은 장점일까 단점일까 출처: 챗GPT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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