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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쌤 Feb 12. 2023

MBTI와 에니어그램(2)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주는 상담소>8화

이 글은 '캘리심리상담연구소'에서 2년간 운영하던 감정일기방의 사연입니다. 회원의 감정일기와 상담전문가의 감정일기 피드백을 순차적으로 다듬어서 내놓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사연이라 생각하시고 편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영님의 네 번째 감정일기입니다.

https://brunch.co.kr/@youyeons/47





유영님께


유영님의 감정일기를 보면 참 재미있어요. 그냥 보통의 사건도 재미있게 묘사를 잘하기 때문에 제가 쏙 빨려 들어가서 그 장면을 상상하며 읽거든요. 지금의 사연도 ‘평소 같은 팀원’ ‘말없는 팀원’이라는 표현이 심심하게 재미있어요. 사실 이분은 아무 생각이 없었을 거 같아요. 그런데 유영님께서 오버를 하면서 ‘깨끗한 차를 보면 여자들이 피곤하다’는 말을 선수 쳐서 했고, 그분은 그냥 흘러들었고 유영님이 스스로 이실직고하면서 오지랖이라고 확인하려 했으나 그분이 전혀 개의치 않아 황당했네요.


ESFJ의 셀프(self) 솔루션과 7W6 유형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아요. ESFJ유형에 J가 있기 때문에 계획된 스케줄에 펑크가 나면 견딜 수 없이 힘들어요. 그렇지만 에니어그램 7W 6으로 봤을 때는 이해가 되어요. 7번은 ‘낙천가’라는 기질이고, 거기다가 6번 ‘충성가’의 날개를 쓰니까 친구가 약속을 어겨도 다시 계획을 세우고 혼자서 출발할 수 있어요. 약속을 어긴 그 친구분은 아 P성향일 겁니다.  유형은 갑자기 스케줄 변경해도 아무렇지 않아요. P성향에 말려들지 마셔요. 솔루션 잘해 내셨습니다.





ESFJ에서 주기능, 부기능, 3차 기능, 열등기능을 한번 찾아봅시다. 우선 짝을 정해 보아요. 주기능의 짝은 열등기능, 부기능의 짝은 3차 기능,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주기능 부기능은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앞으로 개발되었으면 하는 것만 알려드릴게요.


부기능의 짝은 3차 기능이잖아요. 유영님의 3차 기능은 ‘직관’이어요. 직관은 어떤 사연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인데요. 유영님의 사례에서 감각을 많이 사용하셨죠? “생각 없이 한 말, 이불 킥, 칙칙한 건 못 참아” 이런 표현들은 감각이에요. 여기서 직관을 써본다면 “결혼적령기가 훨씬 지난 팀원을 보니,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느낌일까. 결혼보다 독신이 더 매력적인가?” 이런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거지요. 감각과 직관이 함께 쓰이면 이분의 삶 자체를 인정하게 되겠지요. ‘결혼을 하나 안 하나 삶은 비슷하구나.’로 편하게 바라볼 수 있겠지요. 오른손 왼손 번갈아 쓰듯이 기능도 나이가 들수록 함께 쓰면 좋아요.


주기능의 짝은 열등기능이잖아요. 유영님의 열등기능은 ‘내향사고’였어요. 이 뜻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생각보다 내면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높다는 의미니다. 지금까지 바로 표현하고 살았다면, 앞으로는 해야 할 말이 있다면 심사숙고한 끝에 내뱉을 필요가 있는 거지요. 이것이 바로 에너지를 아끼는 일이지요. “차 크렁크에서 교사용 교과서 꺼낼 때 차가 깨끗하면 여자들이 피곤해.” 이렇게 내뱉었잖아요? 열등기능이 작동한다면 “혼자 살다 보니 차도 깨끗하네. 나하고는 정말 달라.”라고 살짝 바꿔 열등기능을 사용하는거죠.






이렇게 ESFJ의 주기능. 부기능, 3차 기능, 열등기능을 살펴보았어요. 마지막으로 에니어그램에서 본능적 하위 유형 3가지가 있는데요. 유영님은 1:1(성적) 본능으로 나타나요. Sex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요. 1:1로 대화하거나 소수의 사람과 어울린다는 뜻이에요. 에니어그램은 좀 복잡하니까 이 정도만 할게요. 구체적인 설명은 궁금증 tip에 넣어 놓을게요. 이렇게 MBTI와 에니어그램으로 유영님을 심도 있게 성격분석 해 보았는데요. 글로는 다 표현할 수가 없어요. 아쉽지만 성격검사는 여기까지 하고요.


나머지는 매월 한번 치유집단프로그램에서 대화로 나누어요. 지금까지 다룬 MBTI나 에니어그램이나 성격검사의 결과는 참고용이지 “그것이 진짜 나다”라고 받아들이시면 안 돼요.  생활하시면서 순간순간 ”나의 성격은 이렇구나.” 하고 깨달아 가면서 보충할 것은 보충하고, 수정할 것은 수정하고, 어떤 것이 깨달아지면 성찰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성격검사를 하는 거지요.




<심층적인 루션>

주기능은 외향감정(Fe), 부기능은 내향감각(Si), 3차 기능은 직관(N), 열등기능은 내향사고(Ti)

부기능의 반대 성향 3차 기능을 사용하시면 내면을 깊이 보는 능력이 생겨요.

주기능의 반대 성향 열등기능을 인지하시면 말을 할 때 한번 더 심사숙고하게 되어요.

이렇게 4가지 기능을 골고루 다 사용되도록 하시는 게 건강하답니다.

한 가지 더!!

주기능은 주로 초등전후로 발달이 되고요. 그러다가 부기능이 초중고 학창시절에 거의 익숙해져요.

주기능 부기능을 계속 쓰시다가 3차 기능은 사회생활하시면서 다시 보완 또는 선택하면서 살게 되지요.

누구나 50대 전후로 인생을 리모델링합니다. 이 열등기능을 잘 찾아서 쓰시면 통합으로 가는 인생이 됩니다.






궁금증 tip

MBTI 세부적 기능을 살펴보면
1차 기능(주기능):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핵심 기능, 오른손잡이와 같아요.
2차 기능(부기능): 주기능을 보조하는 기능, 왼손잡이와 같아요.
3차 기능(반대쪽 기능): 부기능에 치중되었을 때 문제점 보완용
4차 기능(열등기능): 주기능에 치중했을 때 문제점 보완용
이렇게 통합으로 가는 것이 성격검사 하는 목적입니다

에니어그램에서 본능적 유형들을 살펴보면
인간 행동의 일차적 본능에는 하위유형 3가지가 있어요.
1, 보존본능: 자기 보존 유형들은 기본적 생활필수품들을 다루면서 실질적인 사람입니다. 돈 버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해당될 수도 있어요. 자기 보존은 돈, 음식, 집, 건강, 신변안전, 안락함을 늘 걱정해요. 이 유형들은 동시대를 사는 동안 기본적 생존 요구에 여념이 없어요.
2, 사회적 본능: 이 유형은 자기 개인의 가치관과 성취감을 높이고, 여러 사람이 모여있는 자리를 좋아하고 선호해요. 자신의 에너지를 타인한테로 쏟기 때문에 대인관계  넓게 하는 걸 선호해요.
3, 1:1(성적) 본능: 성적 매력이 있다는 말이 아니고요. 이 유형은 1:1의 의사소통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뜻이에요. 다시 말하면 ‘살아 있다’는 강렬한 느낌을 받기 위해서 타인이나 환경에 친밀한 상호 관계와 경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답니다.

<참고도서: 에니어그램 성격유형 (Don Richard Riso  Russ Hudson 공저>

<캘리 어록>
누구나 ‘공사 중’인 인생이지만, 이번기회를 통해서 유영님도 저도 ‘인생 공사 중’에 집중해 보자고요.
 “우리 다 함께 통합으로 가요.”






<캘리와 유영의 감정일기 5화 6화>


<캘리와 유영의 감정일기 3화, 4화>


<캘리와 유영의 감정일기 1화,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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