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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쌤 Mar 05. 2023

상보성의 원리→함께 풀어봐요.

<잃시상 부설 - 내내 책방>2화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면의 비게이션을 장착하기 위해 "내내 책방"을 만들었습니다. 2년 동안 회원들과 읽은 책을 토대로 '치유가 일어나는 독서모임=내내 책방'의 스토리를 잘 다듬어서 내놓습니다. '캘리심리상담연구소'에서 2년간 운영하던 '감정일기'와 '내내 책방'이 잘 버물려 짐을 증명하는 글이 되기를 바래 봅니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적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니 우리 함께 잘 적용해 보아요. 






제1화: '내내 책방'

<캘리와 유영의 내내 치유독서상담프로그램>





유영님 치유독서모임에서 이렇게 글을 발췌하여 나누니 또 새롭게 와닿습니다. 이번에 정한 ‘상보성의 원리’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어요. 우리가 나누었던 얘기들이 다 적용이 되는 거 같아서 참 뜻깊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보성의 원리'에 따라 저도 주위를 한번 두리번거리게 되었습니다. 유영님께서도 지난 감정일기를 되새기며 왜 본인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힘들게 했을까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군요. 이 책을 읽고 상보성의 원리에 따라 자신이 가져가야 할 긍정의 알맹이가 뭔지 알아차리게 되었다는 말씀이니 더욱 반가워요. 치유독서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을 읽고 적용하는 거잖아요? 그 적용이라는 것을 조금만 더 신경 쓰면 할 수 있는데, 사실 잘 되지 않지요. 이 참에 치유독서모임이 끝나고 나면 항상 적용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야 할거 같아요.



▶(사례 1) 엄마, 배 아파요.

제가 아는 언니가 있는데요. 이분은 상보성의 원리에 어긋나게 사는 사람이에요. 매사 부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거든요. 저는 언니의 얘기를 들으면서 늘 후들후들합니다. 딸이 아침마다 배가 아프다고 한데요.

“엄마 나 배 좀 주물러 줘. 배가 너무 아파.”

“배 아프면 화장실에 가.”

“아니 엄마가 배를 주물러 주면 나을 거 같아. “

“그런 게 어디 있어? 어서 화장실 가.”

(화장실 가서 끙끙거리고 앉아 있는다. 그래도 배가 여전히 아프다고 난리다. 딸은 다시 요청을 한다. 하지만 엄마는 아침에 바쁘고 힘들다고 배 만져주는 것을  무시했다.)





▶(사례 2) 저 사람은 의상이 이상해요.

이 사례를 볼 때도 아주 간단한 대화인데도 상대가 어느 쪽에 초점을 맞추는지에 따라 큰 결과를 가져왔네요. 예전에 근무하던 학교에 아는 선생님이 저를 참 좋아했어요. 저를 만나자 말자 복권 당점된 것처럼 기쁘고 황홀하다고 했어요. 이분이 저를 만나면 늘 부정적 대화를 끄집어냅니다. 너무 좋아하면 너무 싫어지는 법인데 저는 이분한테 질려버렸습니다.


“선생님 제 말 좀 들어주세요. 저 선생님은 왜 맨날 남자 의상, 그니까 단정하게 입는 게 아니라 여기가 뭐 패션자랑하는 곳으로 알고 있는지, 헐렁하게 포대기 걸치듯 코트 자락을 휘날리며 다니니 눈꼴시럽고, 그것까지는 봐주는데 머리스타일도 희한하게 오르락내리락 잘라서 염색도 하고  진짜 꼴 보기 싫어요."

"...."

"그분을 볼 때마다 역겨워요.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보니 말투까지 굵직하게 AI의 인공 목소리로 하니 아휴 짜증 나요. 음식을 먹을 때도 꼭 남자선생님들만 찾아다녀요. 혼성인지 양성인지, 남자를 유혹하려는 건지, 그 모습이 그렇게 꼴 보기 싫어요. 준거 없이 미움이 자꾸 올라와요.”

“네에.…”

“근데 그분이 저한테 말을 거는 거예요. “저를 보는 눈이 왜 그래요?”라고 따지는 거예요. 저는 딱 싫은 사람은 거들떠보지도 않거든요. 그랬더니 나보고 싸가지 없다고 지*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화가 나서 큰소리치면서 대판 싸웠어요.”

“아까 큰소리 날 때 그때였나 봐요?”

“네 맞아요. 사람을 은근히 기분 나쁘게 하는데 뭐가 있나 봐요.”

(이런 대화로 시작하여 상대에게 부정적인 여운만 남기고 대화가 끝난다.)


점심때마다 만나서 함께 점심 먹고 운동장 몇 바퀴 도는데 제가 그분 때문에 부정적인 것에 세뇌가 되어요. 그래서 저절로 피하게 되고, 그분은 또 다른 분을 붙들고 부정의 말을 퍼내고 있더랍니다. 이분의 스타일은 누군가를 붙들고 자신의 부정을 설파해야 되나 봐요. 이렇게 하다 보니 주위에 사람들이 슬슬 피하더라고요. 이 계기로 느낀 것은 누구나 말을 하면서 인지 인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되지 않을까요.


유영님의 치유독서 후기글에서 상보성의 원리에 대한 내용을 주셔서 또 상기해 봤네요. 유영님도 지난 세월 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인물들을 떠 올리며 왜 나한테 이런 분들이 득실거렸는지 생각해 보다가 득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셨네요. 저도 항상 외치는 말이 있지요. ‘현재 내 앞에서 알짱거리는 존재들은 나를 도와주기 위해 찾아온 인연들’이라고 말입니다. 뒤집어 생각하면 아주 감사하게 생각되지요. 이 마음이 적용된 뒤에는 미운 사람이 줄어들더라고요. 부정이 부정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부정 속에 의미를 찾을 수 있었고, “나를 깨우쳐 주기 위해 왔구나”하고 귀하게 여기게 되었지요.






<상보성의 원리에 대한 솔루션>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평생 좋을 수 없고, 아무리 취약하고 나쁜 것도 평생 나쁘라는 법은 없지요. 그래서 사람은 너무 좋다고 고속도로처럼 확 좋아할 필요도 없고, 밉다고 바로 차단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되새기게 되었지요. 상보성의 원리처럼 어떤 행동에는 진실의 알갱이가 있다고 했는데 그 알갱이를 찾아서 원활한 대화로 이끌어보는 게 서로 이 되지요.




《궁금증 tip》(사례 1,2)

▶(사례 1) 상보성의 원리로 대화를 바꾸어 볼게요.
 
“엄마 나 배 좀 주물러 줘. 배가 너무 아파.”
“어제 뭘 먹었길래 배가 아프지? 특별한 거 먹은 것이 없는데…”
“아니 엄마가 배를 주물러 주면 나을 거 같아.”
“그래 엄마손이 약손이라 우리 딸이 엄마손이 필요하구나. 알았어.”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상황이 뒤집어질 수 있네요. 부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면 끊임없이 부정으로 흘러가고, 긍정에 초점을 맞추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흘러가네요. 이후 딸은 환하게 웃으면서 배 아픈 것이 엄마의 사랑이 그리웠던 것으로 대체가 되었어요.

▶(사례 2) 상보성의 원리로 대화를 바꾸어 볼게요.

“선생님 제 말 좀 들어주세요. 저 선생님은 왜 맨날 남자 의상, 그니까 단정하게 입는 게 아니라 여기가 뭐 패션자랑하는 곳으로 알고 있는지, 헐렁하게 포대기 걸치듯 코트 자락을 휘날리며 다니니 눈꼴시럽고, 그것까지는 봐주는데 머리스타일도 희한하게 오르락내리락 잘라서 염색도 하고  진짜 꼴 보기 싫어요."
"선생님 보기에 많이 난해 보인다는 말씀이지요?"
"그분을 볼 때마다 역겨워요.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보니 말투까지 굵직하게 AI의 인공 목소리로 하니 아휴 짜증 나요. 음식을 먹을 때도 꼭 남자선생님들만 찾아다녀요. 혼성인지 양성인지, 남자를 유혹하려는 건지, 그 모습이 그렇게 꼴 보기 싫어요. 준거 없이 자꾸 미움이 올라와요.”
“선생님의 말씀은 점잖지 못하여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칠까 봐 더 염려가 되어 보기 싫은가 봐요. 맞나요?”
"네 사실 그 마음이었어요. 근데 그분이 저한테 말을 거는 거예요. “저를 보는 눈이 왜 그래요?”라고 따지는 거예요. 저는 딱 싫은 사람은 거들떠보지도 않거든요. 그랬더니 나보고 싸가지 없다고 지*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화가 나서 큰소리치면서 대판 싸웠어요.”
“선생님의 깊은 마음을 몰라주니 더 화가 올라와서 보기 싫었군요.”
“네 맞아요. 선생님 덕분에 화가 확 내려가네요.”
 (이 선생님이 왜 이런 말을 하는지 밑 마음에 대한 의미를 끄집어 내주니 긍정으로 술술 풀림을 알 수 있었다.)

▶상보성의 원리란?

본문의 사례로 '상보성의 원리'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결국 어떤 시선으로 상황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상보성 원리로 인생이 갈린다. 긍정을 바라보면 부정이 보이지 않는다. 장점에 초점을 맞추면 단점이 사라진다. 장점만 바라보면 장점이 점점 더 커진다. 진실에 초점을 맞추면 독설은 들리지 않는다. 남 탓은 스스로를 무력하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상보성의 원리입니다.
<참고도서: 왓칭, 김상운 저자(208-235p)>


▶캘리 어록
"자신이 안다고 하는 것이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 알아야 진짜 아는 것이다."
저도 왓칭 책을 3번이나 독서모임을 했지만 이번에 또 새롭게 와닿네요. 유영님도 이번기회에 상보성의 원리로 그때그때 상황을 긍정의 초점으로 바라보기 한번 해 보셔요.






<캘리와 유영의 감정일기 7화 8화>



<캘리와 유영의 감정일기 5화 6화>


<캘리와 유영의 감정일기 3화 4화>


<캘리와 유영의 감정일기 1화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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