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포위됐다! 오버!
"이담이는 참 좋겠다!"
"에이 무슨 소리야. 나는 너의 그 불안함이 부럽다!"
나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결혼을 빨리한 편이다.
20대 후반에 아이를 낳았으니 요즘 추세로 봐서는 매우 빨랐다.
내 주변에는 남자 친구가 없는 친구들도 꽤 있다.
그런 친구들은 내가 안정적이라서 좋겠다고 이야기를 한다.
물론 좋은 점도 많다.
하지만 결혼생활과 육아는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평탄하지만은 않다.
오히려 매일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과 같달까?
늦은 밤 적장에게 참패한 그는 침대에 눕기만 하면 아무렇게나 쿨쿨 잘도 잔다.
그 옆에 그를 맹렬하게 공격하던 아들도 쿨쿨 잘 잔다.
귀엽다.
멀리서 보면 안정적인 우리 가족
귀엽게들 싸우고 있다.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지지고 볶고
그 속에 소소한 행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