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라디오
오프닝
딱 하루 전으로 돌아가서 오늘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으세요?
딱 한 달 전으로 돌아가서 이번 달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으세요?
딱 일 년 전으로 돌아가서 올해를 다시 살 수 있다면 무엇을 제일 하고 싶으세요?
음악
-태연 (만약에)
(42) [DJ티비씨] 태연(Taeyeon) - 만약에 ♬ #비긴어게인 3 #DJ티비씨 - YouTube
사연
아침부터 늑장을 부리는 아이한테 빨리 서두르라고 소리쳤습니다.
오전 시간에 잠깐 짬나는 시간 동안 운동을 다녀와야 하는데 몸이 무겁다는 핑계로 헬스장에 가지 않았습니다.
속이 아픈데도 정신이 차려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빈속에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그 아픈 속을 부여잡고 점심에는 라면을 먹었습니다.
오후에는 일하는 중에 남편에게 전화가 왔는데 용건을 물어보지도 않고
"바쁘니까 이따 전화할게."라고 하며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이렇게 하루 동안 후회가 가득합니다.
아이가 늑장을 부린다고 해서 학교가 늦은 것도 아니고 평소보다 5분 늦었을 뿐인데 소리를 질러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 아침부터 서로 기분이 좋지 않았았습니다.
아이를 조금 더 기다려주거나
"조금 서둘러 줄래."라고 좋게 말할걸 그랬어요.
잠깐 짬나는 시간에 운동을 가서 땀을 빼고 왔으면 몸이 더 가벼워졌을 텐데.
바닥과 한 몸이 되지 않고 운동화를 신고 나갈 걸 그랬어요.
아픈 속을 달래주기 위해서라도 아메리카노는 참을걸, 라면 대신 죽이나 뜨끈한 국밥을 먹을 걸 그랬어요.
오후에 걸려온 남편의 전화에 "무슨 일이야?"라고 물어주거나 "급한 일 아니면 이따가 내가 전화해도 될까?"라고 양해를 구할 걸 그랬어요.
오늘 하루에도 너무 많은 후회가 남습니다.
내 입으로 거쳐 나간 말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내가 선택한 행동으로 나의 몸과 마을을 아프게 했습니다.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인데 말이죠.
오늘 아침으로 되돌리고 싶어요.
아이와 남편에게 따뜻하게 말해주고,
내 몸을 소중히 생각하고 마시는 거,
먹는 거 하나도 신중하게 고를 기회가 다시 주어졌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생각하다면 보면 한 달 전으로, 일 년 전으로, 아니 10년 전쯤으로 돌아가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지금의 이 생각을 가지고 돌아간다면 많은 것들이 달라질 거라 상상해 봅니다.
어디까지나 상상이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이기에 껄껄껄 하고
사람이기에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한주의 시작인 고작 월요일인데 시작이 나쁘다고 이번 주를 완전히 버릴 수는 없잖아요.
내일 아침에 다시 아이가 학교 갈 준비를 할 것이고,
오전에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 테니까요.
그때 같은 선택을 하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요?
음악
-김동률 (출발)
(42) 김동률 - 출발 [가사/Lyrics] - YouTube
클로징
오늘 했던 껄껄껄을 내일은 행동으로 하면
후회보다는 뿌듯함이 서려있는 하루가 될 거라 믿습니다.
오늘도 수고 많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은 행복을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