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반짝이던 몽골 해외 봉사 후기(2017.07.29.~08.04.)
하루하루 일상 속에서
지난 추억을 돌아보며
가끔씩 드는 생각,
봉사의 의미는 뭘까?
물론, 한 번의 봉사 활동만으로
모든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나눔과 참여, 그리고 함께 하는 마음으로
무언가 조금이나마 더 나은 가치를
다듬고 북돋는 일이 아닐까.
그리고 그 마음 자체가
곧 봉사가 아닐까.
이런 작은 생각과 실천이 모여
지구별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소중한 빛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은 경험과 그에 대한 사유를 통해
구체적 삶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지난 일주일 이전에 내가 알던 몽골은
단순히 낯선 추상 명사에 불과했다.
만약 내가 이 생소한 곳으로
들어오지 않았다면,
그리고 낯선 이들과 풍경을
직접 마주하지 못했다면,
나는 내가 그동안 잃어버렸고
또 잊고 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텅 빈 나의 집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몰랐을 것 같다.
그리고 아마도 당신이 그랬듯,
나 역시 누군가를 품어줄 수 있는
작지만 광활한 우주가 될 수 있음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참여하고,
또 우리가 함께 만든
소중한 관계의 망이
나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밝고 긍정적인 영향과 영감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 당장은 확신할 수 없지만
7일간의 특별한 시간은
앞으로 내 삶에
크든 작든, 어떤 형태로든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즉각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보다
여유를 갖고 긴 안목으로
나에게 다가올 공명을 음미하면서
느긋이 스스로를 지켜보고자 한다.
국내 봉사 때도 항상 느낀 점이지만
특히 해외 봉사에서는 간사님들이
참 많은 고생을 한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언제나 봉사자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신 모든 간사님들에게,
열린의사회 관계자 및 통역분들에게도,
그리고 동고동락한 모든 봉사자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혹시 지금도,
과거의 나처럼 해외 봉사에 대한 뜻은 있지만
선뜻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분이 있다면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정말이지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걱정보다 훨씬 더 큰 기쁨과 추억을
마음 한가득 담아올 수 있을 거라고,
그냥 가슴이 시키는 대로 떠나라고 말이다.
우리는 단지 일을 해야 하는 '근로자'이기 전에
권태와 우울감에 저항할 수 있는 삶의 '여행자'이자
나눔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따뜻한 '봉사자'이기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리가 함께 한 해외 봉사의 기억은
차츰 풍화되어 가겠지만 그 속에 담겼던
따뜻한 마음과 즐거운 경험, 아름다운 풍경은
몽골 밤하늘을 수려하게 수놓았던 수많은 별빛처럼
가슴속에 오랫동안 남아 감성을 풍요롭게 살찌울 것 같다.
반짝이던 첫 해외 봉사의 경험이
단순히 한여름 밤의 꿈으로 스러지지 않도록,
앞으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는 내가 되어야지.
그리고 앞으로도 해외 봉사에 꾸준히 참여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윤동주 시인이 말했듯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그리고 살아가는 것과 살아있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담담히 걸어가도록 하자.
오늘 밤에도 별이 가슴에 스치운다.
아듀(adieu), 몽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