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반짝이던 몽골 해외 봉사 후기(2017.07.29.~08.04.)
다시 찾은 칭기즈 칸 공항.
인천공항보다 소박한 풍경이 정겹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잘 몰랐는데
곳곳에 구경거리가 많았다.
'칭기즈 칸'에 대한
몽골사람들의 자부심을
발길 닿는 곳마다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탈 비행기가
발그레 빨그레 물들어간다.
봉사 첫날에도 노을빛 머금은
비행기를 타고 출발했었는데...
태양은 같은 태양이지만
그때 마음은 지금과 같지 않다.
몽골행 비행기에서는
내 주변에 낯선 이들 뿐이었으나
한국행 비행기에서는
내 곁에 친숙한 분들이 가득했다.
어색함으로 그득했던 서로의 간격은
추억을 듬뿍 담은 시간으로 채우고
낯섦으로 다가왔던 몽골의 풍경은
익숙함이 깃든 나날들로 자리 잡았다.
만남은 그 속에 헤어짐을 안고 있어서
더 소중하고 애틋하게 느껴지지만
재회의 가능성도 함께 품고 있기에
마냥 안타깝지만은 않은 것 같다.
비행기 창가 너머 구름이 스쳐 지나간다.
가슴속에 무언가 뭉게뭉게 차오른다.
보람일까, 아쉬움일까, 고마움일까.
따로 이름 짓지 않기로 했다.
그저 지난 일주일의 추억을
찬찬히 돌아보면서
살짝 미소 지으면
충분했으니까.
몽골에서의 꿈같은 시간을 뒤로하고
우리는 다시 각자의 현실로 돌아왔다.
학업 및 직업 스트레스,
생활비와 대출원리금 걱정이
초원의 바람처럼 끊이지 않지만
머릿속에 머물며 가끔은 슬며시
웃음 짓게 만드는 추억 덕분에
예전만큼 힘들지는 않을 듯하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주인공이 마들렌 과자를 홍차에 적실 때
과거에 빠져들어 추억을 회상하듯,
공항행 리무진 버스를 보면
몽골에서의 시간이 떠오르며
다시금 가슴이 설레곤 한다.
어느새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