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우리는 자신을 구원한다-하이메 사비네스
2024.11.3.
by
친절한 James
Nov 3. 2024
속상하기도 했다.
힘들고 괴로운 상황이
앞이 안 보일 만큼 덮쳐오기도 했다.
마음먹은 대로 안 되고
누군가 자꾸 괴롭히는 것 같았다.
그런 날도 있었지.
그런데 아닌 날도 있었어.
뜻하지 않은 작은 행운이 찾아오기도 했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문제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풀리기도 했으니까.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을
조금씩 이해하는 나이가 된 걸까.
아무튼 삶이라는 건 알다가도 모르겠어.
모르다가도 때로는 알 것 같기도 하고.
'인생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라고 하는데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무엇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사실 알지 못해.
지나 봐야, 겪어봐야,
그리고 기다려봐야
알 수 있는 게 많아.
기대와 희망을 갖고 애를 써도
그렇게 될 수도, 아닐 수도 있지.
울어야 할 일에 웃기도 하고
웃고 싶은데 눈물이 날 때가 있어.
가끔 제정신일까 싶기도 한데,
어쨌든 모든 게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또 못 이루어질 것도 없는 게
인생살이가 아닐까 싶어.
긍정이 부정이 되고
부정은 다시 긍정이 되는
그런 변화의 물결 속에서
내가 바라는 곳으로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나아가는 것 같아.
걷다 보면 발이 젖기도 하고
안갯속에서 길을 잃기도 하지.
낯선 곳에서 헤매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나는, 그리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란 걸 알았으면 해.
뭐, 거창한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야.
철학이나 종교를 말할 깜냥은 안 되고
그런 부분은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감히 뭐라고 못하겠네.
현학적 논의를 할 수준은 아니야.
어쨌든 인생이라는 외길,
태어남에서 죽음으로 가는
길고도 짧은 이 여정을
어떻게 하면 잘 살아낼지
고민하자는 거야.
답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어.
성급한 결론은 내려두고
시간을 들여 천천히 생각해 보려고 해.
나는 어떠냐고?
음, 일단 살면서 고집과 편견을
좀 내려놓으면 좋을 것 같아.
내가 항상 옳은 건 아니니까.
그리고 감정 표현을 잘하면 좋겠어.
스스로의 실수를 자학하지 않기를.
마음을 더 많이 베풀면 더 멋지겠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더 아끼며 살아야지.
잠도 더 자야 하고.
사실 우리는 잠을 통해
밤마다 자신을 구원하니까.
밤마다 우리는 자신을 구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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