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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한 James Nov 12. 2024

머나먼 과거의 유산

2024.11.12.


길을 걸었다

아무도 없는 길

해는 아직 안 떴고

갈 길은 멀기만 하다


지금은 혼자 걷지만

이 길은 오래전부터

누군가 걷고 지나간 길

시간은 달라도 같은 공간


작고 굽은 거리는

한줄기 빛으로 이어져

내 앞에 놓여 있었다

같은 공간을 거닐면

같은 시간을 느낄 수도

그럴지도 몰라


한 걸음씩 걷다가

뒤를 돌아보았다

그래 이만큼이나 왔어

머나먼 과거의 유산이

내 앞에서 나를 응원한다

지난 내가 뒤에서 밀고

앞선 내가 앞에서 끈다

함께 손잡고 나가자


머나먼 과거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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