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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한 James Nov 11. 2024

풀장의 파란색 물

2024.11.11.


풍덩!


풀장에 뛰어든 육신

맑은 수면 위에

멀건 파동 둥실


하늘을 담은 물

바다를 닮은 물

푸르고 파란 물

가슴에 차오르는

작은 속삭임 둘


물이 원래 파란색인가

풀장 바닥이 파랗네

빨간색이었으면

빨간 물이겠네

파란 물이 좋아

시원해 보여

물다운 기분

뜨거운 물에서

수영하면 금방

지치고 힘들겠어


눈을 감고

푸른 일렁임 속에 잠긴다

고요한 꼬르륵

마음에 푸른 물이 든다

빨간 불안을 적셔내어

심호흡 한 모금 품는다

푸른 풀장 속 나는

물이 되고

하늘이 되고

바다가 되었다


풀장의 파란색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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