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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한 James Nov 18. 2024

평범한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라

2024.11.18.


살다 보면 그런 날이 있지.

내가 하고 싶은 말,

나의 감정과 느낌과 생각을

빠짐없이 고스란히 담아내

드러낼 수 있는 언어를

찾을 수 없을 때,

이 복잡하고 미묘한 상황을

딱 맞게 묘사할 그 무언가가 없을 때,

무어라고 할 수는 있지만

뭔가 부족하고 아쉬울 때,

가슴이 조금 미적지근할 때.


이름 짓는다는 것,

말과 글로 무언가를 나타내는 것,

그것이 그 대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걸까. 그게 진짜일까,

아니라면 무엇이 있을까.


평범한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기,

다양한 표현과 어휘를 알면 좋을 듯해.

책을 많이 읽고 대화도 자주 하면 좋겠지.

결국 생각이란 건 언어로 이루어지니까.

하지만 그 이상으로 도약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말로는 다 말할 수 없고

글로는 다 써낼 수 없는 것,

생각의 틀을 뛰어넘는 불립문자,

세상의 말이 아닌 영혼의 목소리로

내면의 속삭임을 드러낼 비결,

더 이상 외부의 혼돈에 휩쓸리지 않고

태곳적부터 가슴에 한줄기 빛으로

심어져 있던 단 하나의 믿음.

진리라고도 할 수 있고

깨달음이라고 할 수도 있는

궁극의 진실, 절대적 자유이자 구원.

그 길로 가는 길은

쉽지 않겠지만

언젠가는

도달할

그곳.


오늘도 나는

일상의 말글을 건너기 위해

짧은 노력과 작은 애씀을 보태며

어설픈 몸짓을 우물거리고 있네.


평범한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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