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런 3km.
이젠 너무 짧게 느껴진다.
시간을 아끼고자 빠른 도로를 택해 나아가기를 반복
다른 길을 선택해 봤다.
그냥 발이 닿는 대로, 그냥 내키는 대로
그렇게 나는 길을 잃었다
그래도 그냥 달렸다.
안되면 지도 앱을 켜고 위치 확인하지 뭐.
작은 상점들 앞을 지나가며 흘러나오는 밥 냄새
책을 읽고 있는 어르신,
친구와 떠들며 지나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낯선 길에서 만난 풍경들
새로운 길
새로운 풍경
비록 집에 돌아오는 데 평소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선물 같았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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