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주 달리는 운동장은 언제나 열려 있어
농구, 축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그래서인지 일부 무책임한 사람들 때문에
트랙 위에 쓰레기가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어느 날 평소처럼 달리기를 하다가 트랙 위에 버려진 빈 페트병을 발견했다.
평소 같으면 발로 차서 치웠겠지만, 그 날은 그냥 그 페트병을 뛰어넘었다.
그렇게 나의 즉흥적인 장애물 달리기가 시작되었다.
빈 페트병을 시작으로 작은 돌멩이, 나뭇가지, 음료 캔, 정체를 알 수 없는 가방까지
다양한 장애물이 내 앞에 나타났다.
여러 바퀴를 돌자 다른 러너들이 쓰레기를 외곽으로 밀어내면서
점점 트랙 위가 깨끗해졌다.
나의 장애물 달리기는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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