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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사무실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Top 5

순례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은 무엇이 있을까?

by 몽키거
순례자분들이 자주하는 질문

순례자 사무실은 단순히 순례자 여권을 발급해주고 도장만 찍어주는 곳이 아니라 순례자들에게 순례길에 대한 유용한 정보와 함께 마음을 안정을 줄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곳이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공공기관처럼 월급을 받는 공무원들이 법적으로 무언가를 제공해야만 하는 서비스 시설은 아니기에 선량한 마음을 갖고 운영되는 봉사 시설이라고 보는게 더 알맞을 것 같다. 이곳에서는 일주일 단위로 매주 새로운 그룹의 봉사자들이 돌아가며 순례자 사무실을 함께 운영해 나간다. 전세계에서 매년 찾아오는 숙련된 자원봉사자들부터 나와 같았던 초보 봉사자들이 어우려져 함께 선의로 일하는 곳이기에 조금의 실수가 있거나 부족하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랄뿐이다. 모두가 페이를 받는 직원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은 무보수에 순례길의 경험을 바탕으로 순수한 애정 만으로 여러분의 프랑스길을 안내하는 여러분의 동지, 펠로우 순례자임을 기억하자.

2023년에 프랑스 길을 시작하면서 이곳 프랑스 생장 순례자 사무실에 들어갔을 때 꾀나 긴장을 했던 기억이 난다. 나는 모든 숙소와 일정을 다 확정하고 예약을 마치고 간 상태라 이곳에서는 단지 여권을 발급받고 첫 도장을 받아오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이런저런 정보들을 주며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뭉클했었다. 실제로 봉사활동을 해보니 우리가 제공하는 자세한 정보들과 진심어린 충고들에 감동을 받으시고 악수를 청하시는 분들, “정말 따뜻한 일을 하고 계시다는거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등의 마음담긴 고마움의 표현도 많이 받았다. 그런 작은 인정하나가 우리를 그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열정적인 봉사자로 만드는 것 같았다. 어떻게든 순례자분들이 가진 질문들에 더 잘 설명드릴 수 있늘까 생각하고 내가 부족할 때는 다른 봉사자들에게 물어보며 가장 현실적인 답을 드리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럼 우리 초보 순례자들이 순례자 사무실에서 과연 순례길 이외에 어떤 질문들을 많이 했을지 궁금해지잖아. 정말 많이 받았던 질문들을 추려보았다.


1. 내일 날씨가 어떻게 될까요?

가장 많이 사용하시는 아큐웨더와 일 메트로 날씨앱

이건 국적을 불문하고 아주 많은 분들이 마지막 자리를 뜨시기 전에 꼭 물어보시는 질문인 것 같다. 특히나 날씨가 우중충하거나 비가 예고될 때, 쉽게 말해 날씨가 안좋을 수록 더 자주 물어보신다. 순례자 사무실에서는 날씨 앱을 아예 컴퓨터에 켜놓고 실시간으로 알려드리곤 하지만 내일 날씨가 어떻다는 건 예보가 뭐라 말한다해도 정말 실시간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확답을 드리기가 늘 곤란하더라. 나도 좋은 날씨 소식만 전해드리고 싶은데 아이고… 비예보가 있는 날은 말씀드리기도 참 죄송하다. 특히나 첫날은 피레네 산맥, 산이기 때문에 날씨가 급변한다. 비가 온다고 했다가도 안오기도 하고, 우중충했던 날씨가 걷히고 쨍쨍하기도, 또는 반대로 밝다고 했던 날에 비가 조금 오기도 하는 등 거참 조언을 해주기에 너무나 애매해서 답하기 조심스러운게 내일 날씨에 대한 질문이다. 순례자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메트로 날씨나 아큐웨더, 구글 날씨 등에서 보시는 날씨를 저희도 똑같이 본답니다. 날씨가 안좋은 날이면 순례자들 걱정들에 마음이 쓰이는데 그저 “일단은 우비 꼭 챙기시구요, 날씨가 나쁘다가도 좋아지기도 하니까 그럴 수 있길 바랄뿐이예요.”하며 함께 소망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간혹 날씨가 안좋아서 길을 패쇄시켜놓지 않느냐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건 겨울에만 해당될 뿐이고 여름에 비로 인해 출입을 금하는 경우는 없으니 성수기인 봄, 여름, 가을 시즌에는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당연히 비가 오니 땅은 젖을 거고 조금 미끄러울 수도 있지만 순례자들이 못올라갈 정도는 아니라는 거, 날씨가 안좋을 때는 늘 조심해가시며 천천히 안전하게 산행 하시길 바란다.


2. 공립 알베르게가 어디지요?

55번지 생장의 공립 알베르게, 두번째 성곽 반대쪽에서 찍은 사진 속 첫 집이 공립 알베르게이다

생장의 공립 알베르게는 순례자 사무실에서 2분만 더 위로 걸어가면 있다. 성곽이 끝나는 가장 끝번지수로 55번이 적힌 곳이 바로 Albergue municipal SJPP인데 현재 숙박비는 15유로 (한화 24000원)로 역시 공립이라 근처 사립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이곳은 예약이 불가하고 선착순으로 받기 때문에 오픈 시간인 2시 반 전에 정문에 가방을 두어 자리를 맡아둬야 한다. 조금 늦게 가면 지하방으로도 배정을 받는다고 하던데 나는 개인적으로 15유로 더 줘서라도 더 쾌적한 근처 사립 시설들을 추천한다. 공립 알베르게가 어디고, 언제 여는지 많은 순례자들이 묻기 때문에 친절하게 답변은 해드린다만 돈을 아끼는게 큰 목적이 아니라면 긴 여정을 앞두고 사람들도 조금 덜 붐비고, 푹 쉴 수 있는 곳으로 미리 예약하고 가시는 게 컨디션 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

아, 한가지 재밌는 사실은 이곳 공립 알베르게를 운영하는 분들도 순례자 사무실 분들과 친하게 지내셔서 인원이 다 차갈 즈음 우리에게 몇자리 남았다고, 다 차면 오늘 인원 끝났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그래서 늦은 오후 순례자 사무실에 도착하신 분들은 공립알베르게에 묵고 싶으시면 순례자 사무실에서 여권 받으실 때 공립 알베르게 다 찼냐고 물어보시면 알려주실 수도 있다.

요즘 생장에 예쁘고 깔끔한 신식 알베르게들이 많이 문을 열고 있기 때문에 구글맵을 통해 생장의 숙소들 잘 둘러보시고 후기들도 확인해보신 다음 마음에 드는 곳을 미리 골라 예약해보시는 거 정말 추천드린다. 가격은 보통 25유로에서 35유로 정도 사이로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고, 특히 부부나 친구 등 2인이 모든 여정을 함께하신다면 2인실 프라이빗 룸이 도미토리에 2명 분 예약하는 가격과 비슷하거나 아주 조금 차이나니 사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길 바란다.


3. 가방 어디에서 보내야 하나요?

순례자 사무실에서 10초 밑으로 걸어 내려가면 만나는 동키서비스 가게


첫날 피레네 산맥이 프랑스 순례길 전 일정 다 통틀어 가장 높고 힘든 산행이기에 국적 불문하고 가방을 보내시는 분들이 많다. 특히나 비가 오는 등 날씨가 안좋을 때는 축축해질 산속에서 안전상의 이유도 있어 더 많이 물어보시는게 바로 “동키 서비스 있다는데 어디에서 보내요?” 이 질문이다. 순례자 사무실에서 10초만 더 걸어 내려가면 있어 신나서 가르쳐 드리는데 어라? 여기 브레이크 타임이 있네? 순례자분들은 특히나 정오에 많이 도착하시는데 이 동키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곳은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아마 아침에 출발하는 순례자들을 겨냥한 듯하다)만 열은 뒤 늦은 오후 4시에 다시 문을 열어서 많은 순례자들이 살짝 벙쪄하신다. 그런데 걱정하실게 없는데 각자 묵으시는 알베르게 로비에 대부분은 이 동키 서비스 봉투가 배치가 되어있기 때문에 굳이 이 샵을 방문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사실을 꼭 알려드리고 싶다. 산티아고까지 이어지는 모든 도시들에서 동일하게 이용하는 방법은 배송 업체가 어디이건간에 알베르게에 비치된 봉투에 현금을 넣고 내 가방에 묵어둔 뒤 아침 출발할 때 숙소 로비에 두고 나오면 되고 그건 생장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니 애매하게 브레이크 시간이 긴 동키 업체가 문열길 기다리며 무거운 가방 들고 오르내리지 마시고, 묵으시는 알베르게 호스트에게 동키 보낼껀데 봉투 어딨냐고 물어보고, 내일 어디에 이 가방을 두고 가야하는지 확인만 하시면 된다는 거 기억하시길. 현재 2025년 기준 가격은 8유로(12500원)인데 이게 첫날 산맥을 가로지르는 거라 가격이 비싸지 론세스바예스부터는 그 가격이 바로 6유로(9500원)로 떨어진다. 그리고 나중에 산티아고 도착 한 4-5일 전 사리아 지역에 다달으면 경쟁업체가 많아져 그런지는 몰라도 가격이 4-5유로로 또 떨어지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나 무거운 짐을 가져오신 분들 또는 건강상태가 안좋으신 분들은 언제나 내 몸을 살펴가며 현명하게 가방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시길 바란다.


4. 순례길 걸어보셨나요?

2023년 31일에 걸쳐 완성된 나의 프랑스 순례길

이 질문은 아마도 스몰토크를 하고자 예의상 물어보시는 분이 많으신 것 같다. 내가 이것저것 프랑스 길에 대해 안내를 해드리며 자료들을 챙겨드릴 때 개인적인 질문 중 가장 빈도수가 높았던게 “프랑스길 걸어보셨어요?” 또는 “순례길 몇번 걸으셨어요?” 다. 지금으로는 프랑스길 밖에 걸어보지 못했지만 너무 멀지 않은 미래에 또 다른 순례길을 걸을 준비를 (실은 마음속으로는 늘상) 하고 있다고 대답을 드리곤 했다. 그럼 이어져서 나오는 팔로업 질문들로는 힘들었냐, 또 걸을 것 같냐 등을 여쭤보시는데 난 늘 프랑스 길 정말 너무 재밌었고 엄청난 경험이 되실꺼라고 힘찬 응원으로 화답한다. 실제로 생장 순례자 사무실에 봉사하기 위해서는 프랑스길을 완주한게 기본 자격 사항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순례자분들이 마주하는 순례자 사무실의 모든 분들은 다 적어도 한번 이상의 프랑스 길을 걸어본 사람들이랍니다. 다음번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나도 두번 걸어봤어요 라고 대답할 수 있으려나? 시간이 말해주겠지.


5. 내일 아침 먹을 곳 여는 곳이 있나요?

새벽에 여는 빵집 Ogitegia


유럽피안들이 특히나 많이 물어보는게 내일 새벽 이른 아침에 먹을 곳, 커피 마실 수 있는 곳이 있냐는 질문이다. 일단 답부터 드리자면 새벽에 여는 카페는 없구요, 새벽에 여는 빵집은 있어요다. 나중에 시간내서 이 빵집에 더 자세히 소개해 드리고 싶은데 Ogitegia라는 이름의 이 가게는 위치도 순례길 시작하기 입구 바로 직전에 위치해 너무나 편리하다. 새벽 6시에 열어 오후 1시까지만 운영을 하시는데 순례자들에게 정말 아침 식사 또는 점심용 빵사가기 너무 좋은 곳. 유일하게 주의해야할 점은 화요일은 휴무라 문을 안연다는 거다.

한가지 꼭 말씀 드리고 싶은 건 대부분 묵으시는 알베르게에서 이른 새벽부터 아침식사로 간단한 빵과 커피등을 제공해주시기에 크게 걱정 안해도 되신다는 점이다. 생장은 매년 수만명의 순례자들이 거쳐가는 곳이기에 알베르게들도 순례자들에 맞춰진 패턴과 니즈를 생각보다 잘 따라가고 있다. 그러니 묵으시기로 계획하신 알베르게에서 어떤 종류의 아침을 몇시부터 제공해주시는지 먼저 여쭤보시고(대부분은 정말 간단한 블랙커피, 토스트에 잼 정도다) 조금 부족할 것 같으시다면 가는 길에 있는 유일하게 새벽에 여는 빵집 Ogitegia에서 무언가를 픽업해가시는 걸 추천드린다.


번외편 : 한국분들이 가장 많이 물으시는 질문은?

내가 한국인이라 순례자 사무실에 도착하시는 대부분의 한국인 순례자분들은 가능한 내가 안내를 해드리려고 노력했다. 근무 중간중간에도 사무실 밖으로 줄이 길어지면 한번씩 나가서 “혹시 한국분 계신가요?” 하고 계시면 안으로 모셔오고, 가능한 한국어 랭귀지스피커로 우리 한국인 순례자분들이 내가 있는 일주일이라도 특별한 대우, 편한 시작을 했다고 느끼시게 도와드리고 싶었다. 한국인 한정으로 그 중에 당연코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바로 두 개인데 무엇이었을까~요?


1. 한국분이 어떻게 여기 계세요?

이건 나라도 했을 질문. 한국에서 멀고 먼 프랑스 생장의 순례자 사무실에서 마주하는 한국인 봉사자라니! 당황하심과 함께 반가우셔서 대부분의 한국인 순례자분들이 “아니 어떻게.”라는 반응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여기 한국인 직원이 계신줄은 몰랐어요.”라고 하시기도 하는데 그럴때면 “직원은 아니구요 저희 모두 일주일 단위로 봉사하러 왔습니다.” 라고 말씀드렸다. 어쩌다가 여기서 이런 봉사를 하실 생각을 하셨냐고 많이 여쭤봐주시기에 “저도 프랑스길 걷고 너무 좋았어서 도움이 되었으면해서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말씀드리는데 그때마다 좋은 일 하신다고 수고하시라고 따뜻한 말씀을 건내주시는 우리 한국인 순례자분들. 이분들을 있기에 내가 여기에 와있는데 더 큰 의미가 생긴 것 같아 한국분들 만날때마다 참 행복했다.


2. 이 근처 맛집 어디예요?

맛집이라… 이건 한국인 국룰 질문이지. 순례자 사무실에서 함께 봉사하시는 대부분인 유럽피안 백인이기에 아시아인은 거의 전무한 곳인데 검은머리의 봉사자, 게다가 한국인을 만나니 얼마나 반가우셔. 한국어로 설명을 해드리는 그 짧은 시간에 우리의 내적 친밀도는 급속도로 높아지는데 특히나 한국인 여성 순례자분들, 또 나이가 나보다 더 많으신 어른분들은 친한 동생처럼 느껴지시는지 맛집 좀 알려달라고 묻곤 하셨다. 너무 귀여우셔. 솔직히 처음 3일은 나도 이곳저곳 돌아다니지를 못해서 내가 좋아하는 까눌레 집만 소개해 드렸는데 그 이후에 생장에 있으며 들린 레스토랑들이 다 맛있어서 나중에는 나도 신나서 꼭 가시라고 추천해드리곤 했다. 음식으로는 Café Ttipia가 최고였고 디저트로는 Maison Berthold의 까눌레, 간식이나 간단한 요깃거리로는 L'étape gourmande의 오믈렛이나 샌드위치를 추천한다. 이것도 나중에 따로 시간을 들여 조금 더 자세하게 글을 써보고자 한다. 분명 더 평점 좋은 곳, 더 바스크 지방의 전통음식을 다룬 곳들도 많을 테지만 내가 경험한 곳 중에서 정말 좋았던 곳들이었다.


의외로 평범했던 질문이라 신기했다

내가 봉사활동을 하며 신기했던 점 중 하나가 순례자분들이 정말 많이 하시는 공통된 질문들이 다 정말 평범했던 거라는거. 그리고 내가 순례자 사무실에 순례자로 도착했을 때 나는 궁금하지 않았던 질문들이라는거에 또한번 놀랐었다. 날씨? 내가 앱에서 보는 그 날씨가 맞겠지. 공립알베르게? 나 이미 잘 곳 다 준비해왔기에 궁금하지도 않았고, 가방 어디에서 보내요? 미리 검색해왔기에 걱정 없었다. 조금 긴장을 해서였는지 순례자 사무실에서 자원봉사자분께 질문을 묻는다기 보다는 경청하고 나왔고, 진심 만반의 준비를 해왔던 지라 첫날에 순례자 여권 만들어 첫도장 잘 찍고, 까르프에 가서 피레네 산맥 넘을때 먹을 간식까지 야무지게 사서 숙소로 돌아왔었다. 의외로 나이가 들면서 계획을 세부적으로 세우는게 조금 더 안심이 되더라고. 그래서 생장에 도착하기 전에 정말 공부 많이하고 준비해갔는데 이번에 봉사하며 만난 순례자분들은 은근히 마음 자체를 캐주얼하고 가볍게 가져오시더라. 그리고 난 그게 참 보기 좋았다. 왜 ‘너무 자세하게 알면 재미없지 않아?‘ 이런 느낌이랄까. 그분들을 보며 나도 배운다. 그래, 만반의 준비를 해서 잘 마쳤던 첫 프랑스 순례길도 그 나름의 안전함이 주는 편안함에 행복했다면 다음 순례길은 나도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내 틀을 벗어나 불확실성이 주는 이런저런 변화의 리듬 속에 즉석춤 좀 춰보고 싶다고 말이야. 혹시 알아? 나도 다음 순례길이 어디가 되었건 순례자 사무실에서 이렇게 질문할지 “근데 저 저녁 먹을 곳 좀 추천해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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