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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키거 Mar 30. 2024

철의 십자가에서 나는 무슨 소원을 빌까

2023년 9월 28일 순례길 24일 차, 폰체바돈에서 폰페라다

2023년 9월 28일 Camino de Santiago Day 24
Foncebadon - Ponferrada : 26.78 km
출발 06:10 / 도착 13:10, 총 7시간 걸림


철의 십자가야 내가 간다

 오늘은 혼자 길을 시작한다. 사람들이 미친 구간이라고 하는 가파른 돌길 산행이 전부인 폰체바돈으로 가는 날이다. 어제 발목을 다친 언니는 택시로 이동하게 하고 오늘의 종착지에서 만나기로 했다. J씨도 어제 다리를 좀 다쳤다해서 언니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기에 마음이 한결 놓인다. 언니가 밥을 먹던, 알베르게를 찾아가던 든든한 J씨가 함께하니 걱정 하나 안되는게 참 고맙다. 운 좋게도 오늘은 같이 걷는 모든 사람이 처음으로 같은 알베르게에 머무는 날이자 마지막 날이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나와 언니는 내일부터 34km를 걷고 이들과 점점 더 거리 격차가 생기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일단 이 생각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오늘 하루나 먼저 잘 걸어보자! 언니의 배웅을 받으며 길을 나선다.


새벽의 철의 십자가, 플래쉬를 켜야 겨우 볼 수 있었다


 폰체바돈의 숙소를 나선지 30분이 채 안되 철의 십자가에 도착했다. 뭐지? 허망하다. 나는 그럴싸한 광경과 웅장함을 생각했는데 도로 옆에 가냘프게 서있는 삐쭉한 기둥 하나가 다다. 아마도 아직 사방이 어두운 새벽이라 더 말라 보이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이곳에는 순례자들이 각자의 고향에서 가져온 돌을 내려놓으며 남은 일정의 안전을 기원하고, 소원을 비는 전통이 있다. 나의 고향은 서울이지만 지금 살고 있는 제2의 고향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에서 가져온 돌에 소원을 적어 조심스레 내려놓아 본다.


우리 00이 00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많은 생각 끝에 적어낸 게 조카 두 명의 안위다. 전 세계를 비행하며 이렇게 소원을 비는 곳에 들릴 때마다 늘 우리 가족들과 지금의 남편의 (그때는 남자친구) 건강을 빌었는데 5년 전에 이모가 되고 2년 전 고모가 되고 나니 어른들보다는 이 어린것들이 늘 눈에 밟힌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몸과 마음의 건강은 스스로가 챙기는 법이라는 걸 더 깊이 느낄뿐더러 내가 바란다고 주위 사람들의 행복을 가져올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겠더라.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려면 내 스스로가 그리하리라 마음먹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어린아이들을 보면 내가 살았던 삶과 사회보다 더 각박하고 차가운 세상을 살아야하는 세대이기에 마음이 아프고 늘 신경이 쓰인다. 아직 스스로를 책임질 수 없는 작은 생명들이 그저 안전하고 즐거운 세상을 즐겼으면 싶어 우리 조카들의 행복을 바라보았다. 돌을 내려놓으려 철의 십자가에 다가가니 세상 곳곳에서 온 여러 사람들의 소원이 적힌 돌들이 빼곡하다. 여기까지 도달한 순례자들, 그들의 작은 소망들이 모두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우리는 운명일까

 11km 정도를 걸었을까? 막 급경사 구간을 하나 끝내고 나타난 작은 마을의 카페에서 커피 한잔과 엠빠나다를 주문하고 잠시 밖에 나와 시원한 공기를 마시는데 누군가 훅 지나가는 걸 발견했다.

 “메구미상!"

 정말 1초만 더 늦게 나왔어도 못 만났으리라. 오늘 가뜩이나 혼자 걷는데 큰 아군을 만난 것 같아 힘이 듬뿍 솟아난다. 메구미도 가던 길을 멈추고 나와 함께 카페에 앉아 커피와 레몬 파운드케이크를 한 조각 시켜 아침식사를 한다.

 "나는 항상 너를 찾아내는 것 같아."

 메구미도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호텔의 발코니에서 지나가는 메구미를, 식당에서 밥을 먹는 메구미를, 이런 산중에서 지나가는 메구미를 나는 기가 막히게 찾아낸다. 아마도 내가 그만큼 좋아하고, 관심 있어 하는 사람이라 더 눈에 잘 띄는 것 아닌가 싶지만 이건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 자주 일어나는게 우린 인연인가 보다.

 언니가 서울에서 가져온 고구마 말랭이와 (이거 내가 아껴놨던 거다) 초콜릿을 이따 먹으라고 메구미에게 나눠주고 같이 길을 걸어본다. 그리고 폰페라다까지 남은 4시간을 끝까지 같이 걸었다. 메구미는 늘 혼자 걷는 아이라 중간중간 지도도 잘 봐주고 든든한게 서로 보완이 많이 되는 친구다. 친구랑 같이 걸으니 재밌고 덜 무료한 건 물론이지만 좋은 사람이랑 함께한다는 사실이 가장 좋았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폰페라다겠지?


 오늘 길은 정말 많이 힘들었다. 저 산 밑으로 폰페라다 같은 마을이 보이긴 하는데 무릉도원같이 그냥 꿈처럼 멀어 보인다. 산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나랑 상관없는, 절대 가까워질 것 같지 않은 그림같이 보이는 거리였다. 게다가 순례길 24일 차인 오늘 처음으로 오른쪽 아킬레스건 쪽이 찌릿찌릿 아파서 너무 놀랐다. 아니 이제 순례길 거의 후반 대인데 내 다리가 슬슬 고장이 나는 걸까? 너무 놀라고 무섭고 무엇보다 아팠다. 오른발을 딛는 게 무서울 정도여서 중간에 잠깐 주저앉았는데 일행이 있기에 퍼지진 못하고 그냥 계속 걸었다. 순례길은 정말 단순한 사실 하나가 모든 고민을 줄여준다.


일단 어떻게든 오늘의 목적지까지는 도착하고 해결해야 한다는거
 = 여기에서 아프다고 멈춰도 답이 없다


 내가 메구미에게 아프다고 이야기를 한들 나아질 것은 하나 없기에 내색 안 하고 그냥 걸었다. 천하의 엄살쟁이인 내가 난생처음 느끼는 찢기는 듯한 고통을 무시하고 그 이후부터 2시간 정도를 더 걸어 내려왔다. 뭐야, 나 어른이 되어가는 걸까? 진지하게 오늘의 길을 걷는 모습에 이 산티아고 순례길은 참 무섭게 사람을 변화시키는구나. 캬… 참... 대단한 길이구나 싶었다. 쿡쿡 날카롭게 찌르는 느낌이 ‘아... 내일은 못 걷겠구나. 이건 부상인 것 같다!’, ‘내일은 택시를 탈 수밖에 없겠다.’ 이미 마음을 정할 정도로 아팠는데 그걸 참고 내려왔다. 드디어 폰페라다다.


 나에게 힘든 길이면 메구미에게도 힘든 길이었을 것이다. 나의 부상을 제외하고도 길 자체가 엄청 험하고 힘들었다. 알베르게에 도착해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우리는 슬램덩크의 한 장면처럼 하이파이브를 했다. 정말 잘 걸었다고 서로를 칭찬해 줬다. 평소에 감정 표현이 잘 없는 메구미도 오늘은 정말 힘들었다며 이제야 활짝 웃는다. 정말 지쳤는데 도착해서 너무 뿌듯했다. 순례길 24일 차에 처음으로 느끼는 쾌감과 희열이라 나도 너무 신기했다. 폰페라다에 딱 도착하고 '야~ 오늘도 이렇게 기분이 좋은데 내일 34km를 다 걷고 나서는 진짜 기분 째지겠다. 얼마나 더 행복할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이 긍정적인 경험이 내일 처음으로 긴 거리를 걸을 걱정을 많이 덜어줬다. 기대와 도전정신이 마구 솟구쳤다. 이런 감정이 처음이라 신기했다. 끝내주는 성취감, 내가 해냈어! 평소 느껴보지 못한 기분이었다.


 나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31일로 결정하고 모든 목적지와 숙소를 다 결정, 예약을 마치고 온 상태였다. 20일 차에 언니와 레온에서 상봉 이후 마지막 11일의 거리 계획은 언니가 9년 전에 걸었던 루트 그대로를 가져와 세운 계획이다. 근데 이게 내가 20일을 걸어보니 평균 24km 정도를 걷는 것도 힘들때가 있는데 언니와 함께 걷는 거리는 내일부터 30km를 훌쩍 넘는다. 이번이 내 첫 산티아고라 계획 짤 때는 몰랐지만 20일을 걸어보니 30km를 걷는다는건 정말 쉽지 않다는 걸 몸소 느낀 후였다. 그런데 어쩌겠나. 이미 계획은 다 세웠고, 우리는 산티아고 11일 이후에 런던에서 일주일을 보낼 모든 숙소와 비행기 편까지 다 예약을 해놨으니 그냥 곧 죽어도 Go! 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언니가 올 때 즈음 앞으로의 걷는 날들이 불가능해 보여서 걱정이 좀 많긴 했다. 그러던차 오늘의 성취감이 그 무게를 많이 덜어줬다.

 "못할게 어딨어! 걸으면 걷는 거지!"

 그래, 일단 부딪히고 보자. 내가 걱정한다고 뭐가 바뀌겠니. 더 잘 먹고 더 잘 쉬고, 더 일찍 자면 되는 거야! 오늘 나는 고통도 참고 걸을 수 있는 천하무적 순례자의 캐릭터로 레벨업을 한 느낌이 들었다. 없던 근육이 막 불끈불끈 붙은 느낌이다. 내일 34km 가보즈아~!


오늘은 길도 정말 가피르고 험했다


우리는 더는 못 걸어, 너희나 맛나게 드세요

  점심은 미리 택시로 이동해 지금 시티에 나가있는 언니와 J씨가 시티의 중식집으로 나오라고 여러번 말했지만 못갔다. 언니는 자기가 산티아고 길을 걸으면 Wok이란 레스토랑에서 실컷 먹었던 재밌는 기억이 있어서 대도시에서 웍 한번 먹어줘야 한다고, 너 꼭 사주고 싶다고 제발 좀 나오라고 설득했지만 내 몸상태가 허락할 수가 없었다. 진심으로 그들이 있는 곳까지 20분을 걸어서 왔다 갔다 하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왼쪽 새끼발가락 물집이 땅땅하게 붓고 열감이 있어서 더 걸을 수가 없었다. 너무나 다행히 오른쪽 다리의 찌릿함은 사라졌다. 아마 급경사를 계속 내려오느라 순간 다리가 놀랐었던 것 같았다.

그래도 뭔가를 먹긴 해야하니  메구미와 둘이 근처의 Eureka라는 식당에서 세트 메뉴를 먹었다. 근데 구성도 너무 좋고 맛도 좋아서 대만족을 했다.

 

나의 참치 + 참치 메뉴. 맛있었던 디저트와 커피까지 너무 좋았다.


 내가 정말 피곤했는지 메뉴를 제대로 안 봐서 첫 번째 코스를 참치 샐러드를 시켜 아주 맛있게 먹고는 두 번째 코스로 라따뚜이를 시켰는데 그게 참치 라따뚜이었다. 아 웃겨 정말. 평소 라따뚜이를 좋아해서 뭔지 제대로 읽지도 않고 어? 라따뚜이다! 하고 반자동으로 시켜버림. 그래도 이곳 레스토랑은 내가 시킨 음료 띤또 데 베라노와 메구미의 맥주가 세트 메뉴의 음료에 포함되어 있고 심지어 디저트도 제대로 된 케이크에 커피까지 포함되어 아이스아메리카조까지 시원하게 잘 마셔주고 나왔다. 레스토랑 벽면에 셰프 사진이 도배되어 있는 걸로 봐서 음식 경연대회 같은 것도 다니시는 요리에 진심인 레스토랑 같았다. 메뉴의 참신함이나 세련됨이 일반 레스토랑보다는 살짝 남달랐다. 우리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니 가져다주시면서

 "너네 한국인이니?"

 물어보신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많이 시키긴 하나보다. 커피랑 띤또 데 베라노만 각각 2-3유로는 받을 텐데 오늘은 14유로에 모든게 포함된 좋은 음식에 가성비 갑의 멋진 식사로 메구미와 오늘 걸은 길을 제대로 마무리했다.


데본셔 영국 아저씨 이안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나와 정말 자주 마주치는 영국인 이안 아저씨.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억하기 위해 그동안 와보고 싶었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다는 이안도 오늘 같은 알베르게에 묵는다. 지하에 자리 잡은 세탁실에서 빨래를 넣고 돌리는 시간이 어쩌다 보니 앞뒤가 되어서 함께 기다리며 그동안의 밀린 이야기를 나눴다. 지나가는 마을의 성당에 들려 어머니를 위해 초를 켜기도 하고, 오늘은 아침에 철의 십자가에서 조개 두 개를 올려놓으며 울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짠한게 감동적이어서 나도 모르게 울어버렸다. 우는 나를 보며 넌 참 스윗하다며, 울게 해서 미안하다고 되레 나를 위로해주는 착한 아저씨. 사연 없이 오는 사람 없는 산티아고 순례길이지만 이렇게 속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눠줄 수 있는 그의 특별함과 길 위에서 맺어지는 온도있는 관계들이 감사했다. 서로의 순례길에 대한 경험과 감상을 나누다가 이안이 정말 고요한 순간에 들었을 때 감탄했다는 노래 두곡을 알려줬다.

• Rusalka : Song to the moon

• 리처드 스트라우스의 An Alpine Symphony

  나중에 내가 위안이 필요할 때 이안이 알려준 이 노래들을 듣게 된다면 산티아고 길 위에서 만난 이안 아저씨를 떠올리겠지. 행복하세요, 이안. 이안이 원하는 클로져와 행복을 길 위에서 찾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Farewell party in 폰페라다
우리의 송별파티 그리고 소중한 선물들


 오늘 저녁은 나와 언니, 메구미와 J씨, H양과 함께 다섯 명이서 알베르게의 큰 식당에서 자리를 잡고 센터에서 장봐온 음식들로 파티를 했다. 샐러드에 통닭구이에 파스타, 빠에야까지 이렇게 푸짐하게 저녁을 먹은 지가 언제인가 싶다. 내일부터 우리가 가는 목적지가 달라지기에 오늘이 마지막일 거다 싶어 만든 자리다. 모두가 함께라 너무 좋았다.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아쉽게 일어나는데 J 씨가 엽서에 쓴 편지와 산티아고 돌비석 기념품을 건내는게 아닌가. 눈물이 핑 돌았다. 안 울려고 했는데 결국은 안녕~하고 헤어지는 순간 펑펑 울었다. 참 고맙고 착하고 든든했던, 나보다 더 어른스러웠던 동생들, 그리고 묵묵하지만 강인한 그 모습이 너무 좋았던 닮고 싶은 친구 메구미. 같이 다니는 내내 늘 편하고 기분 좋았던 사람들이다.

 특히나 처음부터 함께한 깊은 인연이 된 J 씨는 내가 의지를 많이 하고 도움도 많이 받았던 가장 고마운 사람인데 내일부터 못 본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했다. 내가 근 10년간 이렇게 나조차 생각지도 못하게 깊게 의존했던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길 위에서 만나면 너무 좋고, 반갑고 안 보이면 걱정되고, 있으면 너무 편한, 늘 고마운 사람이었다.


 이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많은 사람들이 산티아고 길을 함께 걸은 동기들과의 특별한 연대를 수없이 말해왔지만 난 정말 큰 기대 없이 왔었다. 누군가를 찾아야지, 친구를 만들어야지 하고 온 게 아니라 순수하게 혼자를 즐기자고 시작한 길 위에서 나의 인연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 같았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 사람들이 너의 사람이다.‘ 라는 계시처럼 그냥 어느새 내 편이 되어있던 사람들. 이들 덕분에 참 행복하고 감사했다. 우리가 각자 속한 세상에서는 나눌 수 없는, 산티아고라서 가능한 특별하고 깊은 공감대가 생긴 것도 사실이다. 서로를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이해해 주고 여러모로 마음 쓰고 챙겨주었던 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24일간 너무나 고마웠던 친구들아, 내일부터 우리가 다시 못 본다 해도 나는 늘 너희의 안전을 기도하고 행복한 순례자로서의 모든 걸음을 응원할거야. 부엔 까미노!


오늘의 산티아고 숙소 리뷰
2023년 9월 28일 폰페라다의 Albergue Guiana Hostel

가격: 개인실, 65유로 (9만 3천 원)

구글평점 4.7 내 평점 4.8

제일 중요한 수건 유무 : 있음

담요/이불 유무 : 있음

위치 : 마을 가운데. 슈퍼마켓은 조금 걸어가야 한다. 성 근처라 걸어 다니며 볼 것도 많다.

다시 와도 여기 예약할 건가요? 네! 꼭 다시 올 거예요.

나의 경험 : 역대급 숙소. 여기는 천프로 다시 오고 싶은 곳. 도미토리는 2층에, 개인실은 3층에 있는데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일단 방도 넓고, 다락방 스타일의 비스듬한 창문이 분위기 있어 좋았다. 욕실도 넓고 샤워기도 수압 다양하게 조정되는 최신형. 세탁실도 잘 돼있고, 자전거 타고 오는 사람들을 위한 시설도 잘되어있어서 순례자들 사이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은 숙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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