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에서 전업엄마가 되는날 D-1

2022년 동안, 3월 2일 부터 선생님 아니고 엄마

by 심횬

오늘도 아침부터 바쁘다. 2월 28일은 방학이고, 나는 3월부터 학습연구년으로 학교에 출근하지 않기 때문에 업무는 인계만 하면 되는데 이제야 끝이 보이는 학교 공사 업무를 맡아 계속해서 출근해 일을 마무리해야만 했다. 특히, 학교 공간혁신 사업 공사가 완전 마무리가 안되어 오늘 겨우 정산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었다.


퇴근시간인 4시 30분이 다가오는데.. 사실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해 종료하는 마음이 무겁다.

그리고 3월 2일 새 학기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어 신나기도 했다. 두 가지 마음이 공존하니 너무너무 혼란스러웠다.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 할까?


택배로 도착한 휴게실(공간혁신사업)에 사용될 비품들을 홀로 꺼내고 바쁘게 설치하면서, 내 마음을 모아보았다. 답이 정해졌다. 나의 역할을 4시 30분까지 충실하게 하는 것!

사실 나는 올해 3개의 실습실과 교사연구실, 휴게실 공사, 각종 비품 및 기자재 구입까지, 정말 하나하나 꼼꼼하게 체크하여 공사를 진행하였고 학교 공간혁신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공간들이 완성되었다. 그런데 짐 정리 및 기자재 정리들 등 각종 정리가 덜되어 정말 많이 찝찝한 마음이다. 나는 왜 이렇게 완벽해야 할까? 뭐든 짧은 시간 동안 척척 마무리가 되어야 마음이 시원하다.

마지막 인사를 단톡방에서 선생님들에게 전했는데 학교 선생님의 멘트가 시원섭섭하다.

남겨주신 것들이 너무너무 고맙다고, 시원 섭섭의 이유는 뭘까?

질문이 많은 오늘은 글을 잠시 멈추고 생각을 해야 한다.


교사의 일 년을 끝내고, 새로운 일 년을 시작해야 한다. 아직 가보지 않은 길들이고 어디에서 누구를 만날지, 어떤 배움을 하게 될지, 또 어떤 것을 느끼고 성장하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올 한 해 이룬 성과들과는 다른 결의 성과를 만들어보고 싶다. 사람을 담고 열정을 담고 싶다.


영역 단위 학교 공간혁신 사업으로 만들어진 학생 휴게실의 모습
긴 테이블은 학생들의 스터디 활동이 이루어질 공간
아직 미완료된 공간.. 이것 때문에 찝찝하다. 마무리가 아직 안된 것이다.
좌식 테이블과 편히 쉴 수 있는 공간들 도서관의 느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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