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가장 달콤한 날
3월 2일
3월 2일 , 교사들이 가장 부담되고 긴장되는 날, 거기에 설렘은 달고나 만들 때 젓가락 끝에 묻은 소다 정도.
그렇다. 사실 가장 오지 않았으면 하는 일 년의 시작 날이다. 나는 2022년 학습연구년 자율연수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발표 전날까지 떨어질까 봐 얼마나 조마조마했던지, 작년 한 해 일만 보며 뜀박질하여, 수업에 대한 미안함과 갈증이, 그리고 일의 과부하로 내 안의 넘침이 컸고, 막내의 초등학교 입학, 생활습관이 안잡힌 큰아이 등 연구년의 희망 이유가 있었다. 마찬가지로 달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찌뿌둥함을 달래는 조깅의 느낌으로 내 교직인생의 가장 멋진 선물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그 선물의 첫날인 오늘, 출근의 설렘은 없지만 대신 여유가 생겼다. 아이들을 정성껏 케어해서 학교를 보내고 막내 입학식을 위해 외출 신청을 할 필요도 없다. 뛰어다니며 첫날 업무를 하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업 오리엔테이션을 머리를 짜내며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건 시기적절 해야하기 때문에 학교의 공적인 모든 업무에 열과 성을 다해 나는 바쁘게 움직이는 편이다. 나 혼자 하고 마는 일이 아니라 학생들과 연결된 것이 학교의 일이기 때문이다.
여튼 나는 3월 2일 출근을 하지 않는다. 교육연수원 파견의 신분으로 41조 연수를 이번 주 신청했다.
다음 주부터는 원했던 전공 수업을 대학원에 출석하여 들을 수 있고 배우고 싶었던 가죽공예와 회화 강좌를 신청할 예정이다. 마음이 부푼다.
학습연구년 선정기준
정량평가로 활동 내용들을 점수로 채킹 하고 1차 심사를 한다. 담임점수, 부장 점수, 수업전문가 활동, 학습공동체 활동, 교육부 장관 수상 내용, 학위 내용, 연수실적 등의 항목이 있다. 그리고 연구계획서 2차 심사, 계획서에 정성을 들였다. 정말 하고 싶은 연구 내용을 진심을 담아 작성하였다. 마지막으로 면접심사, 교육청의 교육방향을 달달 외웠고 질문 세 가지에 대한 답을 5분 동안 이야기하였다. 긴장의 연속으로 평가들이 진행되었고, 정말 떨어질 줄 알고, 발표전까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합격의 전화가 임용고시 합격 전화처럼 느껴질 정도로 정말 좋았다. 이번에 중등 부분에 경쟁이 치열했다고 한다. 아마도 갈수록 희망하는 선생님들이 많아질 것 같다. 하고 싶은 연구를 하면서, 월급(수당까지)이 나오고 경력이 인정되어 교사들에게는 꿈의 일 년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계획
3월 2일, 모두가 출근하는 첫날, 나는 출근하지 않는 첫날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었다, 막내의 입학식에 아이들을 보내고 유치원 엄마들과 차를 한잔 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놀이터행. 너무나도 평범한 일들이지만 워킹맘인 나에겐 정말 감사한 특별한 일들이다. 그리고 학교 돌아오는 아이들을 맞이하고 엄마표 간식을 준비해주고 학원 픽업차량도 같이 맞이해야지, 엄마가 일 년 방학(?)이라는 아야기에 아이들 마음이 나보다 더 신나 있다.
꽃이 피는 봄을 만끽하며 나를 온전히 돌보고, 내 주변들과 우정을 만드는 멋진 일 년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
나의 2022년은 어떤 색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