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수업 나눔 문화를 위한 첫걸음

‘교사해방클럽’을 위한 설문조사

by 심횬


우리에게는 업무용 메신저가 있고, 선생님들은 메신저로 전송되는 업무 전달 메시지의 폭탄 속에서 하루를 보낸다. 출장이라도 생겨 하루를 자리비움하고 다음날에 메신저를 켜면 수십 개의 메시지가 제일 먼저 반겨준다. 무엇을 며칠까지 내달라, 이것 이것을 협조 바랍니다. 어떤 어떤 행사가 있습니다. 학생지도와 업무에 당연히 필요한 내용들인데 이상하게도 ‘메신저 공해’처럼 느껴진다. 일이 끝나지 않고 계속 쌓이는 기분이랄까? 방학이 될 때까지 왠지 끝나지 않는 일들이 메신저 안에서 겹겹이 잘못 끼워진 테트리스처럼 쌓여가서 선생님들의 멘털을 흔들어댄다.


나는 오늘 그러한 메신저에 테트리스 한 조각을 하나 더 얹어버렸다. 너무 죄송스럽게도 관내 15곳의 초, 중, 고에 단체 메신저를 보내게 되었다.


바쁘고 정신없는 학교현장에서 나 또한 학교 밖의 누군가에게 그와 비슷한 내용의 설문 부탁의 메시지를 받아보았기에, 부탁드리기가 너무 죄송스러웠다.

그 마음을 담아 메시지 내용을 작성하였고, 특별히 참여해주신 선생님들 10분을 선정하여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는 내용도 함께 넣어 메세지를 전송하였다. 학교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선생님들께 마음을 그렇게나마 전하고 싶었다.


대략 1000명의 선생님께 메시지가 전송되었고, 그중

455명의 선생님께서 설문조사 링크를 클릭하셨고,

218명의 선생님께서 설문에 응해주셨다.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었다.


설문의 시작은 다음과 같았다.

<공감을 바탕으로 한 수업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생생한 선생님들의 수업이야기>



그리고 설문의 문항 중 "선생님의 학교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요?"라는 항목에 이렇게 선생님들께서 응답해 주셨다.

수업과 학생들, 그리고 업무에 높은 답변들이나왔다.현재 우리 학교의 모습과 겹겹이 쌓인 고민들이 그대로 결과로 나온 것 같아 마음이 짠했다. 그리고 수업에 대한 고민을 선생님들께서 많이들 하고 계신 것을 알게 되어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2023년도의 목표를 우리 지역의 선생님들 중 수업 알아차림, 공감을 바탕에 둔 수업 나눔에 뜻이 있으신 선생님들을 만나 행복한 수업 나눔을 하고, 그를 통해 함께 성장하고 진정한 가치와 보람을 함께 느끼는 활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수업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수업에서 힘을 찾으시고, 수업이 힘드신 우리 지역 내의 선생님들과 함께 수업을 보고, 공감하며 나누고, 지향점과 해결방안을 찾아가고 싶다.


이번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선생님들과 실제적으로 쉽게 나눌 수 있는 수업 나눔의 방안을 연구하고자 한다.

그리고 2023년도에 그것을 기반으로 교사로서의 삶에 중심이 되고, 기쁨이 되는 수업을 이야기하며 선생님들의 성장을 돕고 싶다.


나의 해방 일지에서 해방 클럽들의 이야기를 나는 감동스럽게 보았다. 그들과 같은 마음을 느끼고, 그들의 행보에 박수를 치며, 그들의 대사 하나하나에 함께 울고 웃었다. 그래서 만든 모임의 이름은...


교사 해방 클럽(가칭)


여기서 해방은 내 수업의 지향점을 알아가며 항상 고민인 수업의 답을 함께 찾아 나가 답답하고 꽉 막혀 있는 수업의 고민에서 해방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이 교사로서의 삶의 해방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가칭으로 혼자 웃으며 만들어보았다.


선생님들에게 보내어진 커피 한잔이 하루가 전투인 선생님들의 한순간에 잠시 꽃이 되어주기를 바라며, 한 분 한 분의 모든 걸음과 모든 말들이 다 소중하고 의미가 있음을 전하고 싶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