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간 개선 프로젝트
학생과 교사 모두가 '몰입'하는 수업!
나는 ‘몰입’하는 수업을 하고 싶었다.
그런 수업을 할 수만 있다면 수업 준비를 하느라 한두 시간밖에 잠을 못 자도 상관없었다. 그만큼 간절했다. 아이들이 한 프로젝트라도 제대로 몰입을 한다면 분명 의미를 찾아 수업이 계속해서 즐거워질 테고 내 수업이 즐거워지면 다른 수업에도 덩달아 참여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나는 특성화고등학교 교사이기에 수업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방관하는 아이들이 많은 이 교실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몰입’을 위한 수업의 주제가 학생들의 삶과 연결된 것이라면 어떨까?
아이들의 눈을 뜨게 하고, 바라보게 하는 첫 번째는,
프로젝트의 주제이다.
주제에 대한 고민은 언제나 늘 마음 한쪽에 자리 잡고 있다. (고민은 머리가 하는 건가? 마음이 하는 건가?)
그들의 삶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를 여러 건 이끌면서내 생각에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잠을 자지 않고 모둠 수업에서 의견을 나누고, 스스로 해결해야 할 부분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막 적극적이지는 않아도 멈춰있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번엔 좀 더 적극적이게 만들어볼까?
그래서 기획한 ‘학교 공간 개선 프로젝트’
아이들을 들썩들썩 움직이게 만들고 싶었다.
함께 생각을 나누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찾게 해주고 싶었다.
무엇보다 학교에 대한 애교심을 키워주고 싶었다.
발견하고, 알게 되고, 그것을 긍정적으로 개선시키려고 하다 보면 ‘학교’가 어느새 ‘우리 학교’, ‘나의 학교’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런 마음이라면 학교의 주인이 나라는 마음으로 즐거운 재잘거림이 넘쳐나지 않을까?
교사의 믿음과 높은 기대치는 수업을 움직이게 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그리고 우리는 디자인을 함께 배우는 것이기에 아이들에게 디자인과 연결하여 수업의 방향을 전달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었다.
디자인 사고는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과 이해. 공감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사람과 주변 환경에 대한 호기심과 관찰력을 키우는 것이 디자인 사고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때로는 문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사항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디자인 사고 과정에서 무엇이 진정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인지 충분히 탐색하고 분석한 후에 가장 중요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정의 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친구들이 학교에서 좀 더 즐겁게 공부할 수 있으려면. 어떤 디자인이 필요할까?라는 문제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학우들이 언제 즐거울까에 대한 생각에서부터 현재의 교실과 학교 주변 환경은 어떠한지. 공부하는 방식이나. 학교생활 등을.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학생의 입장에서 다각도로 생각해 보는 것이 바로. 디자인적 사고의 시작일 것이다!
모둠을 구성하였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것이
활발한 소통과 적극적인 움직임이었다. 멈춰있지 않음에서 더 발전되어 움직임의 에너지가 넘치는 프로젝트의 과정이 목표였다. 그래서 모둠 구성원은 평소 친밀도가 높고 관계 형성이 잘 되어 있는 친구들을 교사가 임의로 묶었다. 그것이 '신의 한 수'였다.
처음의 출발점이 아이들의 계속되는 참여 의지를 붙잡아두는 중요한 지점이다.
1단계: 학교를 돌아보기 - 모둠 구성, 구성원이 함께 사진 촬영 및 문제점 발견
2단계: 주제를 연구하는 아디디어 발상 -스캠퍼 기법, 브레인스토밍으로 아이디어 발상하기
3단계: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최종 아이디어 구상하기 (그림과 글로 표현하기)
4단계: 프레젠테이션 기획안 제작하기
5단계: 프레젠테이션 및 동료평가하기
그리고 우리는 교실 밖으로 나선다. 학교의 일상에서 벗어나는 교실 밖 수업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조용한 교정에서 발견은 더 쉽게 이루어진다.
아직은 평범하지 않은 수업 풍경이기에 교감선생님께 수업 전 살짝 말씀을 드리는 게 민망한 상황을 예방하기에 좋다.
아이들은 학교 공간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사진을 촬영하여 업로드하였고 함께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교'가 '우리 학교'가 되는 순간이었다.
활동지 문항 학교 돌아보기! -개선할 곳 발견하기-
Q. 더 나은, 더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서 현재 우리 학교 시설과 주변 환경에서 개선했으면 하는 공간을 찾아 아래 그려보거나 적어보고 그 이유도 함께 설명해보자.
문제를 발견하고 그 해결점 찾기를 위한 활동이 시작되었다. 모둠에서 정한 주제를 개별적으로 고민해보는 시간들을 가져보고 그 생각들을 모둠 안에서 고민하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그리고 아이디어 발상법인 ‘스캠퍼 기법’을 통해 아이디어의 폭을 넓혀보는 시간을 가졌다.
스캠퍼기법-
1. 대체하기 - A 대신 B를 쓰면 어떨까?
2. 결합하기- A와 B를 합치면?
3. 적용하기- A를 B나 C에 사용하면?
4. 변형하거나 확대하거나 축소해보기 - A의 한 부분을 변경하는 어떨까?(A의 한 부분을 크게 하거나 작게 축소하면 어떨까?)
5.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A를 B나 C의 용도로 사용하면?
6. 제거하기 - A의 한 부분을 삭제하면?
7. 역발상/재배열하기 -AB와 BA를 반대로 하면?
개별 아이디어들을 모둠으로 가지고 와 아이디어의 발상을 극대화하였다.
모둠별 아이디어 발상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자료수집 - 디자인하고자 하는 주제 + 대상(사람)에 대한 조사! + 독창적인 아이디어 찾아보기! (주제와 관련이 없어도 됨)
2. 모둠별로 모여 아이디어 내기! - 스캠퍼 기법으로 고안한 아이디어를 참고한 브레인스토밍
3. 문제를 완전히 잊어버리기 -머리에 긴장을 해소시키기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바깥공기 마시기! 음악 듣기 등 (상상하지도 못한 때에 아이디어가 생긴다.)
4. 현실에 적용시켜보기 -현실에 알맞도록 공감대 형성하기! -중간발표 및 중간평가
체계적으로 각 과정별로 아이들을 이끄는 것에 힘을 많이 쏟았다.
과정이 많고 긴 차시가 소요되는 큰 프로젝트였기에
아이들에게 계속해서 방향을 알려주고 나침반의 역할을 교사가 해야 했다.
이렇게 구상된 학교환경개선의 아이디어는 이제 아이들의 역할 분담을 통해 멋진 기획안으로 완성된다.
기획안 제작을 위해 사전에 안내된 내용이다
수업의 목표: 새롭고 독창적인 해결안으로 디자인을 구체화시켜라!
각 디자인의 과정을 촬영하고 제작과정 및 완성된 디자인 등 각종 자료를 준비합니다
프레젠테이션 자료는 파워포인트로 제작합니다
-모둠만의 색깔 있는 ppt 제작!
-PPT 자료의 충실도!
-디자인의. 필요성(사용자의 분석)
-디자인 해결 과정(모둠 작업 과정)
-디자인의. 해결 결과물! (완성)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해결 과정에서 모둠별로
다 함께! 소통하고 노력하고 즐겁게 과제를 해결하는 모습입니다!
제작과정 및 결과물은 여러분의 포트폴리오입니다! 또한 모둠별 협업 과정을 통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이 크게 성장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것은 참여를 위한 선의의 협박 >> 방관자나 참여하지 않는 학생은 다음 프로젝트부터 제외시키겠습니다.
수업의 방법
1. 모둠 구성원의 역할분담 (예: 사진담당.! 수작업 담당! 컴퓨터 그래픽 담당! 파워포인트 ppt 제작하기! , 프레젠테이션 발표 담당! - 각자 2가지 이상의 역할을. 분담합니다)
2. 전체 아이디어 및 디자인 전개과정은. 모둠별 협의를 통합니다!
3. 먼저 수작업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합니다!
역할분담 후 ppt 제작 학생은 오늘부터 시작!
수작업은 채색까지! 합성을 위해 개선할 공간을 사진을 재촬영해주세요
아이들은 리서치 자료와 아이디어 구상 활동지들을
통합하고 구체화하며 사고를 확장시켰다.
그리고 아이디어 결과물들을 프레젠테이션 자료로
제작하였고, 역할에 따라 발표자는 모둠의 디자인 솔루션을 잘 전달하였다.
아이들의 결과물을 발표하고, 결과물을 나누는 시간에 교사는 엄청난 정성을 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 이장기 간의 프로젝트 과정을 열심히 밟아 온 아이들에 대한 예의이기 때문이다. 정성을 쏟은 시간 안에서 아이들은 스스로의 활동을 신뢰한다. 다시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최종 발표시간에 나는 역할 이름표를 만들었고
발표하는 모둠의 평가를 개별로 , 그리고 모둠에서 수합하여 최대한 객관적으로 우리가 스스로 하는 평가를 기획하였다. 평가 점수가 가장 높은 모둠에게는 ‘치킨’을!
수업과정 및 결과의 보상은 프로젝트의 기간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제법 긴 시간이었기에
은혜로운 ‘치킨’이었다.
아이들은 평가에 진지해질 수밖에 없다.
두 손 모아 간절히 1등을 기원하고, 발표를 연습하고 영상으로 찍어 재차 확인했다. 처음 보는 아이들의 들썩거리는 모습에 마음에 벅참이 차올랐다.
그리고 발표의 시간!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서 프레젠테이션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전달했기에 아이들은 함께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그랬더니 발표의 시간은 마치 축제의 시간 같았다.
‘몰입’을 꿈꾸며 기획한 수업은 아이들의 들썩거림으로 깊은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되었다. 여러 가지를 경험하며 아이들은 수업성찰일기를 어느 프로젝트보다 진지하게 작성하였다.
나는 계속해서 아이들의 ‘들썩거리는 몰입’을 목표로 수업을 할 것이다.
그것을 위한 첫번째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수업의 주제이다. 우리의 ‘삶’에서 주제를 찾아보자. 그들의 공감이 수업의 몰입으로 연결될 것이다.
언제가는 찾아 올 공교육의 들썩거림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