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꽃 피울까?
꽃을 피우기 위해 네가 애쓰는 걸까?
햇살이 애쓰는 걸까?
누가 더 애를 쓰는 걸까?
너도 햇살도 아니면 바람일까?
따스함 한껏 머금은 바람이
애 많이 쓰지 않고 가볍게 날리며
꽃을 피우는 걸까?
그래, 그런 것 같다.
세상의 많은 일들이 바람이 지나가며 쉬히 불듯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것을
걱정, 근심 한가득 짊어지고
괜스레 어려운 문제처럼 만드는 게
우리 자신이 아닐까?
생각 하나 달리 하면 아무것도 아닐 것을…
-봄바람 부는 마당에서의 사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