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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션대리 Jan 12. 2023

2023년을 맞는 서른네 살 프리랜서의 자세

흔한 K-신년 계획 : 다이어트, 금연, 금주, 독서, 영어공부

2023년 신년 계획, 다들 세우셨나요?


저는 매년 현재를 점검하고 연말에 한 해를 돌아볼 때 기준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신년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요. 계획을 세우고 나면 유튜브든 인스타그램이든 주변에 꼭 알리는 편이에요. ‘사람들한테 말도 다 해놨는데’ 하는 부담감이 생겨서 조금이라도 지키게 되더라고요. 올해는 브런치에 2023년도 제 계획을 남겨두려 합니다. 제가 올해 중요시하는 부분은 크게 네 가지예요.


첫 번째 목표: 몸만들기

네. 맞습니다. 다이어트. 3대 신년 계획에 포함될 만큼 흔한 새해 다짐이죠. (흔한 K-신년 계획 : 다이어트, 금연, 금주, 독서, 영어공부) 솔직히 작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운동이었어요. 2020년 12월에 바디프로필을 찍은 이후로(https://www.youtube.com/watch?v=tpgLbVp3Edw) 운동과 담을 쌓은 지가 벌써 2년이 됐네요. 변명을 하자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강아지를 키우게 되고 잠을 줄여가며 일을 해야 할 때면 운동부터 자연스레 멀리하게 되더라고요. ‘찌지만 말자'를 목표로 PT는 꾸준히 하고 있지만 식단과 운동을 제대로 안 하니 큰 변화가 눈에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운동 목표를 ‘피지컬적으로 발전된 몸을 만들자’, 로 잡았어요. 지금은 복근들이 살로 덮여있지만… 안 보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 곧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러려면 운동뿐만 아니라 식단도 해야겠죠. 무엇보다 제가 ‘몸만들기’를 목표로 하면서 고치고 싶은 건 과식& 폭식하는 식습관이에요. 지금의 제 식습관은 정말 쓰레기 같거든요. 바쁘다는 핑계로 배달 음식을 한동안 달고 살았어요. 끼니를 거르다가 밤에 한 번에 몰아서 먹고  그러니까 매일 몸도 무겁고 돈도 많이 쓰게 되더라고요. 사실 다이어트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다이어트한다고 돈이 적게 들거나 그러진 않거든요. 그래도 적어도 같은 돈을 쓰더라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단으로 하루 세끼, 네 끼를 구성을 해보고 싶어요.

직장 생활을 할 때는 출퇴근 시간이 있으니  11시 반에서 1시 사이에 점심을 먹고 6시 정도엔 저녁을 먹는 규칙적인 삶을 살았죠.  그런데 혼자 일하면서 집에 있다 보니까 잘 안 챙겨 먹게 돼요.

그러다 보니 보상 심리로 한 번 먹을 때 엄청 많이 먹게 된다든지,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때에도 최소 주문 금액에 맞춰서 시키다 보니 혼자서 2인분을 시켜 놓고 다 먹거나(…) 이런 경우가 많았었거든요.

야식을 안 먹는 것만으로도 올해 운동 목표는 절반은 성공입니다. 야식의 빈도가 저도 모르게 많아졌는데 올해는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고 몸을 위해서라도 야식은 줄이자는 게 목표입니다.


두 번째 목표 : 저축률 높이기

2020년부터 3년 동안 프리랜서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프리랜서는 입금일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돈 관리가 쉽지 않더라고요. 예를 들어 1월에 광고를 찍었는데 입금일은 3월일 수가 있는 거죠. 중구난방 입금이 되다 보니까 대강 수입이 얼마인지 추측만 하고 돈 관리를 거의 못했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구체적으로 저축 목표액을 정해서 얼마를 모아야겠다, 목표를 잡고 실천해보려고 합니다. 경제도 어려워진다고 하니 소비도 줄여야 할 것 같아요. 또 실제로 2년 뒤 잔금을 치러야 할 아파텔을 생각해서라도 저축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얼마나 벌고 있는지 수입 명확히 체크하기, 그리고 저축률 높이기가 올해의 두 번째 목표입니다.


세 번째 목표 : 인간관계 회복

2022년 6월 말에 인천으로 이사를 오게 되고 강아지를 키우면서 자발적으로 아싸의 삶을 살고 있어요. 친구들도 대부분 서울에 있고 지인들과의 약속도 보통 서울에서 잡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예전에 비해 안 만나고 살았어요. 그리고 강아지 키우는 게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제 인스타그램을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 로이가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지 않습니까? 일이 있어서 잠시 집을 비웠다가 돌아오면 집안의 무엇인가가 다 뜯겨 있더라고요ㅎ… 로이 키우기에 집중하다 보니까 더 자발적으로 인간관계에 소홀했던 것 같아요. 사실 바쁘다는 핑계로 꼭 필요한 약속에만 나가고 연락도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았던 점, 반성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한 줌의 인간관계마저 박살 나기 전에 조금씩 회복을 하자는 게 목표입니다. 일주일에 2~3개 정도 약속을 잡아서 사교 활동을 하자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1월에도 벌써 8개의 약속을 잡았네요. (무서운 실천력에 가끔 스스로 질릴 때가..)


네 번째 목표: 선택과 집중

2022년 결산을 하며 제가 하고 있는 일을 보니 엄청나게 이것저것 벌여놨더라고요. SNS만 해도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에 중국 SNS에도 발을 걸치고 있고 2022년엔 브런치도 시작을 했죠. 학교 강의도 나가고 라이브 커머스도 하고… 수익 파이프라인을 많이 늘려 놓긴 했지만 올해에는 내가 좀 더 잘하는 것에 집중해 보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선택과 집중의 결과를 계속 지켜봐 주세요 :)


그래서 2023년 목표를 정리하자면 몸만들기, 저축, 인간관계 회복, 일에 있어서 선택과 집중하기입니다.

아, 일을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고, 누구보다 잘하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건 목표로 세우지 않으려고요.


예전에는 ‘4월까지 살 10kg 빼기, 1000만 원 저축하기' 등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우는 걸 좋아했는데 3년 간 프리랜서 생활을 해보니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가 없더라고요. 열심히 세운 계획이 틀어지기도 하고, 또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생기기도 하고요. 사실 이 브런치도 원래는 자기 계발 유튜브를 시작하려고 써둔 원고를 브런치로 발행하고 있는 거 거든요. 브런치에서도 소소하게나마 반년만에 구독자가 100명이나 생겼고, 또 얼마 전에는 출판 제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수익 파이프라인 원고를 쓸 때만 해도 강의 경험이 없었는데 작년 하반기에 학교 강의도 나가게 되면서 강연 포트폴리오도 생기고요 많이 생겼잖아요.


하루하루 목표를 정해 열심히 살고 있으면 2023년에 새로운 일이 찾아올 거라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겠다기보다는 생활의 전반적인 목표를 세우고 살아가려 합니다. 우선 오늘부터 야식을 끊는 것으로!


여러분의 2023년 새해 계획도 댓글로 공유하고

같이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봅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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