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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대, 우리 일터에 필요한 것은?(2)

자율과 책임, 협업과 소통의 시대

by 이정석

지난 글에서는 하이브리드 워크와 디지털 리터러시를 중심으로 현대 일터의 변화 양상을 살펴보았는데요. 이번 글은 4가지 키워드 중 자율성과 책임(Autonomy and Responsibility) 그리고 협업과 소통(Collaboration and Communication), 두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변화된 시대에는 직원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동시에,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요구하며, 협업과 소통은 그 동안에도 중요하게 여겨져왔으나 AI로 더욱 강화된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방식으로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이 두 키워드는 현대 조직이 변화에 대응하고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자율성과 책임: 성과 중심의 문화로의 전환


하이브리드 워크의 도입은 직원들에게 업무 시간과 장소에 대한 자율성을 부여하며, 더 이상 물리적 통제가 아닌 결과 중심의 평가 체계를 요구합니다. About HR의 연구에 따르면, 자율성은 직원의 동기부여와 창의성을 증대시키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자율성에는 책임이 따르며, 직원들이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지원과 명확한 평가 체계가 필수적입니다.


AI 기반 성과 평가 시스템은 이러한 변화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업무 결과를 공정하게 평가하며, 직원들의 노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체계를 제공합니다.


기존의 수직적인 조직문화, 근태관리나 보여주기 중심의 직원관리는 어떤 측면에서 직원들이 태만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선제적 조치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와 업무 처리, 다양한 인사이트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서라면 이런 관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성과에 대한 명확한 평가와 공정한 보상이 가능해지면, 자율성 기반으로도 충분히 구성원의 생산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리더십 역시 변화해야 합니다. SKKU Business School의 연구는 리더가 단순히 명령과 통제를 수행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직원의 성장을 지원하는 코치로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리더가 직원과 신뢰를 구축하고, 자율성과 책임을 균형 있게 유지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둡니다.


기업은 직원들에게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툴과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목표 설정과 일정 관리 지원 툴은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업무를 관리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툴은 직원들에게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동시에 책임감 있는 행동을 유도합니다.



협업과 소통: 디지털과 대면의 균형


디지털 도구의 발전은 원격근무 환경에서 협업과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소통만으로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교환하거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Shiftee.io의 보고서에 따르면, 효과적인 협업 환경은 디지털과 대면 소통이 조화를 이뤄야만 가능합니다.


멀티 채널 커뮤니케이션 도구는 이러한 조화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Microsoft Teams와 Zoom 같은 도구는 팀원 간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며, Slack과 같은 협업 툴은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디지털 소통 도구는 직원 간 관계 형성과 신뢰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대면 소통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습니다. 정기적인 오프라인 회의와 워크숍은 팀워크를 강화하고, 창의적인 브레인스토밍을 가능하게 합니다.


또한, 협업 환경에서 포용성과 다양성은 혁신을 촉진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BI Korea의 연구는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존중하는 포용적 조직 문화가 창의적 문제 해결과 의사결정의 질을 높인다고 강조합니다. 이를 위해 기업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자율성과 책임, 협업과 소통은 현대 일터에서 필수적인 가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율성과 책임은 직원들에게 더 큰 권한을 부여하는 동시에, 성과 중심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중점을 둡니다. 한편, 협업과 소통은 디지털과 대면의 균형을 통해 혁신과 성과를 극대화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과 직원 모두에게 도전이자 기회를 제공합니다. 현대 조직은 이러한 키워드들을 중심으로 변화에 적응하며, 직원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더 나은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율성과 협업은 단순히 독립적인 요소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합니다. 자율성은 책임감을 기반으로 하며, 협업은 개별 성과를 조직의 성공으로 통합하는 중요한 연결고리입니다. 기업은 이러한 요소들을 조화롭게 설계함으로써,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조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변화하는 업무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한 방향성을 4가지 키워드로 고민해봤는데요.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유연성과 안정성의 균형을 설계할 것

디지털 리터러시와 AI 활용 능력을 강화할 것

자율성과 책임을 기반으로 성과 중심의 문화를 구축할 것

협업과 소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대면과 디지털의 균형을 유지할 것


미래의 일터는 기술과 인간의 조화, 자율성과 협업의 균형, 지속 가능성과 포용성을 중심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가는 것이 결국 기업의 발전과 구성원의 진심어린 태도가 어우러지는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 가는 방법이 아닐까요?




<참고자료>

About HR,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 변화"

https://www.abouthr.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73


BI Korea, "하이브리드 워크와 협업 환경"

https://www.bikorea.net/news/articleView.html?idxno=38583


SKKU Business School, "미래의 리더십: 자율성과 책임"

https://shb.skku.edu/_custom/skk/_common/board/download.jsp?attach_no=54619


Shiftee.io, "2024 Work Trend Guide: Hybrid Work"

https://shiftee.io/ko/blog/article/2024-work-trend-guide-hybrid-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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