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네가 돌아올 거라 믿었다
나무로
기둥을 올려 집을 짓고 있지 않아도
꽃으로
마당을 가꾸어 향을 뿜고 있지 않아도
너는 돌아와 마치 떠난 적이 있었냐는 듯
조금은
멋쩍지만 이내 의뭉스러운 얼굴을 하고
같이 기둥을 올려 담박한 집을 짓고
같이 마당을 가꾸어 온 사방 향내를 풍길 거라
네가 돌아와 이 모든 걸 함께 할 거라
믿었다
마침내
너는 돌아온다
*사진출처:pixabay
뭐, 그런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