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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나비 Dec 20. 2024

사람 그 사람

보고 싶었던이는

마침내

만나도 애달프고

애달픈 맘 들킬까

아무렇지 않게 거드름을 부리면

금세 알아채고 밀어내더라


다시 볼 날 있을까

허풍을 쳐봐도

내년에 다시 보자며

손을 흔들더라


아예 다시 안 볼리는 없지 않겠냐며

택시에 올라타며 하는 그 말에

희망을 가지고 돌아가는 밤


흰 눈이 내리고

날은 차다

버스 안 승객들은

모두가 무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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