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지금 밖은
가지마다 작은 꽃봉오리가 피기 시작했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날 정도로 따뜻한 날씨다
그런데
아직 내 옷장은 겨울이다
겨울 코트, 오리털 파카, 두꺼운 후드티...
그대로 걸려있다
마치 12월에 일어난 사건이
아직도 정리 안된 것처럼 엉망이다
올해 겨울은
정말 힘들고 지겹고 징글징글했다
빨리 지난겨울을 정리하고
따뜻한 봄을 시작했으면 좋겠다
내 옷장도, 내 나라도,
<아직 정리되지 않은 겨울>
"50이 넘어 고작 그림일기?" 를 쓰는 "고작"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