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대 4잎사귀 K작가이야기9

드디어 교복을 입는다! 교복을 입을 수 있어서 괜시리 설렌다.

by 지크피디 ByJIKPD

잎사귀 하나

-K작가이야기9-


드디어 교복을 입는다!

나에게도 교복이라는 것이 주어졌다. 친한친구들과 다른 학교로 흩어져서 기분이 마냥 좋진 않았는데.. 그래도 교복을 입을 수 있어서 괜시리 설렌다.

엄마랑 같이 교복집에 갔다. 안에는 아이들이 바글바글하다. 가게 안에는 우리 동네 학교 교복이 사이즈별로 주욱 걸려있었다. 항상 밖에서 보던 교복이 여기 다있다. 신기하다.

아주머니가 치수를 재신다. 엄마랑 무슨 얘기를 하는데 별로 관심은 없다. 이제 갓 초등학생 딱지를 뗀 애가 알면 뭘 알겠는가. 나는 엄마와 상의를 끝낸, 아주머니가 주는 교복을 받아들었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는데, 엄마와 아주머니가 한마디 하신다.

“예쁘네-”

“예쁘네요 예뻐. 딱 맞네.”

몸을 돌려 전신거울로 내 모습을 확인 해보는데...!

“응?”

크잖아. 팔길이도 다리길이도 통도 크다. 마치 아빠 양복을 수선해서 입은 애 마냥, 바보 같은 내가 서 있었다.

“엄마 이거 너무 큰데..”

“아냐, 나중에 네 몸 클거는 생각 안하니? 이렇게 해 입어야 3학년되서 딱 맞는다구.”

치. 지금 안 예쁜데..

고개를 돌려 다른 아이들은 어떻게 하나 본다. 그런데 자기 몸에 딱 맞게 맞춰 입은, 나와 같은 학교의 학생이 눈에 들어온다. 핏에 맞춰 입은 것이 그렇게 정갈하고 예뻐보일 수가 없다. 바보같은 내 모습과는 다르다. 나도 저렇게 입으면 괜찮을 텐데..

“엄마- 쟤는..”

“됐어. 잔소리 하지말고 그냥 입어.”

나에겐 아무런 선택권도 없다.

그리고 3년 뒤.

내 몸은 자랐고, 엄마 말 대로 교복은 딱 맞았다. 얼추 성장도 끝났고, 이제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내 핏에 맞춰서 입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교복을 맞추러 갔을 때, 엄마는 3년 전과 똑같은 말을 되풀이 했다.

“나중에 네 몸 클거는 생각 안하니? 이렇게 해야 나중에 딱 맞는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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