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_③ 기술 브랜드, 세상으로 나가다.
런칭 전략 및 콘텐츠 만들기
EP 17. 슬기로운 론칭 찾기
드디어 기술 브랜드 개발이 완료되었다.
R&D, 마케팅, 법무실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브랜드 네이밍과 산뜻한 로고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미 43개 국가에 브랜드 출원을 진행 중이고, 연말쯤이면 국가별로 등록도 완료될 예정이다. 이제 우리 기술 브랜드를 세상에 보여주는 것만 남겨두고 있었다.
론칭 검토를 위해 워킹 그룹 회의를 소집했다.
"언제 론칭이 가장 좋을까?" 그룹원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다음 달 초에 글로벌 전시회가 독일에서 있는데, 여기 어떨까요?" 박 매니저가 말했다. 하지만 다음 달이면 이미 대부분의 콘텐츠가 마무리 단계이기에 우리 브랜드를 론칭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보였다. 다른 대안이 필요했다. "공개적인 론칭 행사를 진행하면 어떤까요?" 막내인 김 매니저가 아이디어를 냈다. 공개 행사를 준비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지만, 단순히 브랜드 론칭만으로는 내용이 부족했다. 추가적인 콘텐츠가 필요했지만 우리에게는 브랜드 외에는 특별한 콘텐츠가 없었다. 그리고 예산도 문제였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내 옆 자리에서 지켜보고 있던 한 매니저가 회사의 주요 일정표를 다시 한번 확인하기 시작했다. "12월 초에 글로벌 투자자 대상으로 기업 전략 발표회 행사가 있네요. 이 행사는 어떨까요?" 우리는 행사 일정과 개요를 자세히 검토했다. 신사업에 대한 사업 전략이기에 추가적인 콘텐츠 제작도 필요 없고, 부담 없이 브랜드 발표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내부 예산도 필요 없고, 적당히 효과도 있어 보이니 괜찮은 대안이었다. "시간적인 여유도 있고, 우리 브랜드 론칭과 잘 맞을 듯하네" 곧장 주관하는 팀을 찾아가 논의를 진행했다. 다행히 주관 팀에서도 콘텐츠에 대한 갈증이 있었기에 우리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그 행사에서 우리의 기술 브랜드를 론칭하기로 서로 의견을 모았다. 이제 드디어 우리 브랜드가 세상으로 나간다. 그날이 기대된다.
Tip 1. 론칭도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브랜드 론칭 행사는 규모도 크고 화려하게 진행을 한다. 그렇지만 기술 브랜드는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 브랜드 론칭이 즉각적인 판매가 목적이기보다는 '기술 개발 강화'나 '신사업 추진', '사업 제휴 확대' 등의 특화된 목적이 강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B2C보다는 B2B, 혹은 B2BC 사업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특정 기업군이나 한정된 고객군을 대상으로 론칭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기술 브랜드 론칭 행사와 규모는 브랜드의 전략적인 활용 목적에 맞춰서 결정하면 된다.
이런 것들을 고려하여 기술 브랜드는 글로벌 이벤트의 전문 세션, 모터쇼 등 전문 전시회 발표, IR 발표 등 전문성이 높은 행사를 활용하여 론칭을 하는 경우가 많다. 본 발표보다는 전문적인 서브 이벤트의 일환으로 진행한다. 만약에 규모가 크고 화려한 쇼 개념으로 진행한다면, 기업의 자원이 특정 기술에 집중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Tip 2. 특별함을 영상에 담아라.
단순히 기술 발표만으로 론칭 행사를 끝낸다면 그냥 선언에 불가하다. 선언을 넘어 많은 이들이 기술 브랜드 인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론칭용 영상 콘텐츠 공개도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론칭 영상이나 티저 영상을 제작할 때는 기술의 철학과 비전을 담아야 한다. 신기술의 가치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기술이 만들어갈 변화에 대해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브랜드 네이밍을 포함한 브랜드의 기본 철학과 기술이 연결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
이를 구체화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도전이다. 기술에 대한 이해가 충분해야 하고 창의적 스토리텔링도 중요하다. 제작자들이 기술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이 충분히 진행되어야 한다. 상상력을 발휘하여 미래를 표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해야 한다.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할 경우, 추상적인 표현이나 난해한 스토리 등 엉뚱한 방향으로 영상이 만들어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Tip 3. R&D 경영층을 적절히 활용하라.
기술 브랜드 론칭은 R&D 경영층이 발표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신뢰감이 쌓이고 진정성이 확보된다. 발표자로는 담당 기술개발 중역이 최선이며, 최고기술경영자인 CTO가 그 역할을 담당해도 큰 무리는 없다. 발표자는 브랜드 의미를 정확히 설명하고 어떻게 활용될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설명해야 한다. 어려운 기술을 단순화된 브랜드로서 승화시키는 발표 기술이 필요하다. R&D 경영층의 발표와 함께 준비한 론칭 영상을 공개, 사전 보도자료 배포가 마무리 되면 론칭 이벤트는 완료된다.
하지만 여기가 끝은 아니다. 추가적으로 내부 임직원들에게 공유하는 과정도 꼭 필요하다. 새로운 기술 브랜드가 회사 내부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다른 브랜드들과 어떻게 시너지를 만들지 내부 임직원들에게도 설명을 해야 한다. 이는 내부 조직의 혼선과 오해를 방지하는 동시에 향후 브랜드 운영을 위한 내부적 지원을 받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Tip 4. 엠블럼은 어디 적용할 것인가?
론칭과 함께 기술 브랜드 엠블럼에 대한 제품 적용도 검토해야 한다. 이는 브랜드 론칭 기획 시점과 동일하게 진행해야 시점을 맞출 수 있다. 현재 양산되는 제품과 기술에 엠블럼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디자인부터 설계, 생산 부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적용되는 부품의 디자인을 바꾸고, 설계 영역에서 부품사에서 양산 가능한지 확인하고 설계변경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공장 라인에도 이를 반영하여 제품 생산을 진행한다. 이런 과정이 유기적으로 진행되어야만 비로서 제품에 기술 브랜드 적용이 가능한 것이다. 이것이 기술 브랜드가 적용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다.
Tip 5. 브로셔나 리플릿은 필수다.
기술 브랜드 론칭이 끝나면, 사내외 다양한 부문에서 기술 브랜드의 문의가 들어오고, 자료를 요청할 것이다. 론칭 이후에는 브랜드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한 자료가 분명 필요하다. 이것이 브로셔나 리플릿이다. 브랜드의 A~Z까지 담은 홍보물을 론칭 이전에 준비하여, 외부 요청에 대비해야 한다. 브로셔나 리플릿에는 기술 브랜드 의미와 철학, 그리고 기술의 특징과 적용 가능한 상품군, 기술의 미래 비전 등을 담으면 충분하다. 글보다는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고, 국문뿐만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 버전 정도는 만들어 놓아야 한다. 그리고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활용이 가능하도록 전자 브로셔와 실제 인쇄본 모두를 구비해 놓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