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_⑤ 새로운 가능성, '디지털 플랫폼'

디지털 기반 기술 브랜드 운영과 마케팅

by Wynn

EP 19. 디지털 상륙 작전


"네? 웹사이트를 만들라고요?"

갑작스러운 팀장 지시에 우리 워킹그룹은 어안이 벙벙했다. 기술 브랜드를 대표하는 웹사이트를 새로 만들라는 경영층 지시가 떨어진 것이었다. 사실 우리 그룹원들 중에는 디지털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 그룹웨어나 페이스북, 유튜브 정도 사용하는 것이 전부인 우리에게 웹사이트를 만들라니, 모두 멘붕(?)상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거 사람 불러야 해요!" 모두가 입을 모았다. "그래 사람 불러, 내가 ICT 쪽 팀장에게 얘기했으니 연락 곧 올거야" 아니나 다를까. 지시가 떨어진 지 몇 분 지나지 않아서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다. "내일 바로 미팅하시죠". 헐,.. '뭐야 이 속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었다.


다음 날 오전, 우리 워킹그룹과 ICT 본부 미팅이 진행되었다. "저희가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적극적이었다. 내부 분위기를 파악해보니 예산도 남아있고, 성과 평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경영층의 긴급 지시였기에 ICT본부의 팀장님과 실무자들이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우선은 현업팀에서 기획서부터 만들어주세요. 예산은 저희가 처리하겠습니다."

그날 오후, ICT본부에서 보내준 샘플 보고서를 기반으로 우린 기술 브랜드 웹사이트의 기획안을 만들었다. 우리 그룹 역시 성과 평가 기간이 몇 주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기에 '무조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1주 만에 사전 기획단계가 마무리되었고, 2주 차 개발업체 선정까지 정말 빠르게 흘러갔다. 3주 차부터 콘텐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Tech Show에서 다양한 콘텐츠가 만들어져 있고, 브랜드를 만들면서 주요 철학과 가이드라인 등이 준비되어 있었기에 웹사이트 구축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이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시나브로 웹사이트는 완성이 되어갔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 하나.

어느덧 우리 워킹그룹은 디지털 준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역시 회사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Tip 1. 디지털로 독립하라.


기술 브랜드에게 디지털 세상은 최고의 기회다. 마케팅이나 홍보부서에서 가지고 있는 공식 홍보 채널에서 벗어나 기술 브랜드 독립적으로 고객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Owned Media (브랜드 공식 웹사이트, SNS), Earned Media(유튜브, 인스타그램), Paid Media (포털 배너, 검색 광고) 등이 있다.


B2B가 중심이 되는 기술 브랜드의 특성상 첫 단계에서는 기본적으로 Owned Media 중심으로 전략을 짜야한다. 특히, 모든 것에 중심이 되는 브랜드 웹사이트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기술 및 제품에 대한 소개,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웹사이트를 구축한 이후에 점진적으로 다양한 SNS 공식 채널을 확대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으로 콘텐츠를 확장시키고, 최종 단계에서는 전략과 데이터에 기반한 포털 배너와 검색 광고 등으로 확장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Tip 2. 가상 전시관을 만들어라.


웹사이트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이 기술에 대한 설명이다. 모바일이나 웹을 통해 접속한 사람들이 가장 직관적으로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단순히 이미지와 텍스트보다는 영상을 활용하고, 가능하면 사이버 전시실을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가상공간에서 직접 기술 전시물을 체험하고 레이아웃 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좋다.

3D 모델링을 비롯하여 720도 입체 촬영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전시물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내부 구조까지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면 좋다. 애플리케이션에 기술 적용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온라인상에서 레이아웃 설계 기능이 구현되면 더더욱 효과적이다.


다만 이럴 경우 하드웨어 성능에 따라서 접속 속도가 늦어지고, 서버 용량이나 제작 비용이 상당히 소요된다는 단점도 있다.

웹 기획 단계에서 장단점을 정확히 분석하되, 가급적 디지털을 통한 독특한 경험을 전달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 구축이 필요하다.


Tip 3. 숨은 콘텐츠 찾기


디지털 마케팅의 핵심은 콘텐츠다.

웹사이트나 SNS 채널 구축은 시작에 불과하다. 어떻게 콘텐츠를 만들어서, 꾸준히 고객들에게 전달하냐가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기술 마케팅에 대한 예산과 자원은 그리 넉넉하지 않다. 기업이나 제품 마케팅 비용에 대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A급 영상 콘텐츠는 연간 1~2개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예산이다.


콘텐츠 가뭄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콘텐츠 캘린더 작성이 필요하다.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콘텐츠 제작과 더불어 대내외 이벤트(글로벌 전시회, 캠페인, 콘퍼런스, 포럼 등), 그리고 미디어 이슈 (보도자료, 미디어 초청 등) 등을 모두 나열한다. 분기별, 또는 월별로 채워나가고 이를 기반으로 연간 계획을 작성하면 된다. 특정 이벤트가 같은 시점에 겹치지 않도록 조정한 후에 캘린더를 기반으로 영상이나 이미지, 텍스트 콘텐츠를 만들면 된다. 이와 더불어 무미건조한 스트레이트 기사보다는 아이디어가 가미된 톡톡 튀는 콘텐츠 구성도 필요하다.


Tip 4. 온라인 판매로 영역을 확장하라.


디지털 플랫폼의 핵심 목표는 홍보와 마케팅이다. 널리 브랜드와 기술을 알리는 것이다. 이 목표가 충족된다면 온라인 판매까지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미 완성된 웹사이트에는 기술과 제품에 대한 설명이 가득하다. 이미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었다면 이제 디지털 판매 영역으로의 확장이 필요하다. 기술기반 제품이나 서비스는 일상적인 소비재와 다르게 고려할 부분이 많다. 국가별로 기술 표준이 복잡하고, 인증이나 법적 규제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일반 소비재처럼 클릭 한 번으로 구매하기는 쉽지 않다.


이 같은 이유로 단계적 판매 확장이 필요하다.

1단계에서는 구매 문의를 온라인을 통해서 받고 구체적인 엔지니어링 서비스는 기존의 오프라인 영업 채널을 활용하여 진행하는 것이다.

2단계는 오프라인 영업 채널에서 검토한 요소들을 디지털 플랫폼에 반영하여 직접적인 온라인 구매가 가능토록 추진하는 것이다. B2B나 기술영업에는 아직도 복잡한 요소들이 많고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과제들이 많기에 당장한 힘들겠지만, 궁극적인 목표로 기술 판매 확장에 도전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Tip 5. 결국 데이터가 자산이다.


디지털 플랫폼이 구축되는 순간, 다양한 데이터가 만들어진다. 고객들이 어디를 통해 유입이 되었으며, 어떤 콘텐츠에 관심이 있는지 등 수많은 정보들이 모아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터는 축적되고, 이들 데이터들의 분석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타깃 지역과 고객층을 세분화하여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하고 선제적인 홍보와 리스크 관리도 가능해진다. 마케팅과 홍보 영역뿐만 아니라, 사업 전략의 중요한 방향성을 결정하는데도 데이터들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고객들의 관심도와 기술/ 제품 선호도에 따라서 지역 거점 선정이나 판매 가격 결정 등이 가능한 것이다.

디지털 플랫폼은 마케팅을 위한 수단에서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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