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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라크라바 Feb 02. 2024

프로이트 이론 훑어보기 2 (프로이트 이론 개괄)

프로이트가 쓴 <문명 속의 불만>을 바탕으로 프로이트의 주장을 가볍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프로이트가 해석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작품 세계를 살펴봅니다. 


  프로이트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성생활과 성적 취향에 주목하며 그의 작품에서 나타나고 있는 성충동을 설명한다. 화가, 해부학자, 과학자 등으로 불리는 다 빈치의 탐구욕에 대해 프로이트는 과도하게 발달된 충동이 이미 유아기 때 작동하였고 그 충동이 지배력을 갖게 된 이유는 어린 시절의 인상들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프로이트는 탐구 본능과 어린 시절의 성적 억압이 어떻게 관계하는지에 대한 세 가지 유형(1. 성과 같이 억압되어 자유로운 지적 활동이 제한, 2. 지적발달이 충분히 이루어져 지적 성장을 방해하는 성저 억압에 저항 3. 리비도는 억압을 벗어나 처음부터 스스로 알고 하는 욕구로의 승화. 여기서 탐구는 강박이 되고 성적행위의 대리 물로서 지적 작업을 위해 충동은 자유롭게 활동하는 유형) 중 다 빈치는 3번째 유형에 속한다고 판단하였다. 이처럼 다빈치는 리비도를 창조행위를 통해 승화하였고 승화된 예술 작품에서 그의 강박 신경증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다 빈치의 작품 <모나리자>와 <두 명의 성녀와 아기 예수>가 프로이트의 성충동 이론으로 어떻게 설명되는지 보겠다.




  먼저 <모나리자>이다. 모나리자는 우선 미완의 작품으로, 다 빈치는 이 외에도 대부분의 작품을 미완성으로 남겨두었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다빈치는 아버지가 부재했던 유년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그의 성적 욕망을 금지할 존재가 없었고 따라서 뿜어져 나오는 대부분의 리비도는 주로 탐구 영역에 대한 관심으로 승화되었다. 이 탐구 열정이 그를 예술로부터 멀어지게 했다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설명이다. 이렇듯 모나리자가 미완성이 이유마저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성충동의 승화를 통해 설명된다. 나아가, 모나리자의 신비한 미소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이 미소에는 그의 동성애에 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보인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편모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동성애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어머니와의 동일시가 아버지에 의해 방해받지 않음으로써, 어머니가 사랑하는 이성을 그 또한 사랑하게 되며 레오나르도의 경우 어머니를 배신하지 않기 위해 여자와 사랑을 나누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모나리자의 성별이 모호하다는 점에서도 그의 동성애 성향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미소는 레오나르도가 어머니의 입을 통해 받은 어린 시절의 애무와도 연결되어, 그의 성적 욕망의 억압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여인의 입술이 제공하는 애무에 대한 욕망을 금지하고 있는 것이다. 다 빈치의 동성애적 성향은 <두 명의 성녀와 아기 예수>라는 작품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두 명의 성녀와 아기 예수>라는 작품을 통해 다 빈치가 가지고 있는 ‘독수리 환상’을 이해할 수 있다. 작품에서 두 명의 성녀가 레오나르도의 생모와 계모이며, 아기 예수가 레오나르도를 상징한다. 오스카 피스터는 이 그림에서 독수리의 형상을 발견했는데, 독수리의 꽁지가 아기 예수의 입을 향하게 그려져 있었다. 즉 레오나르도의 입에 독수리의 꽁지가 들어왔다고 볼 수 있다. 꽁지에 해당하는 이탈리아어 ‘code’를 생각하면 이는 남성과의 구강성교로 해석된다. 그는 유년 시절 독수리의 생식에 큰 관심을 가졌으며 성교하고 싶다는 욕망을 의미하는 새의 비상과도 개인적이고도 특별한 관계를 느꼈다고 고백하고 있다. 즉 이런 어린 시절의 성적 욕망과 정상적으로 거치지 못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산물로서, 그리고 성적 욕망을 예술로 승화한 결과물로서 <두 명의 성녀와 아기 예수>에서 다시금 등장한 것이다. 이처럼 독수리 환상을 통해 그가 여전히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단계에 고착화되어 있으며, 동성애와 더불어 어머니의 젖을 빨던 그 시기를 잊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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