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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리셋 Sep 02. 2024

삶을 지키기 위한 책임감이다

오늘, 오랜만에 고등학교 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들이 집에 놀러와 함께 식사를 했다.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는 친구도 있고, 아직 결혼하지 않은 친구도 있지만, 이 두 명의 친구들은 지금까지도 나와 가장 가깝게 지내온 사이이다. 각자의 삶이 바빠졌음에도 불구하고, 1년에 1-2번은 꼭 만나려고 노력한다. 삶이 많이 달라지면서 예전처럼 공통의 화제를 찾기가 쉽지 않을 때도 있지만, 여전히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소중하고 즐겁다. 이 친구들은 특히, 나의 삶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잘 이해해 주는 사람들이다.

점심부터 시작해 거의 저녁까지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던 중, 친구의 아내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내게 말했다. "너의 삶이 좀 재미없고, 이기적으로 보여. 그리고 그걸 너의 와이프나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 건강식이나 운동 얘기는 이제 안 해도 될 것 같아." 순간적으로 당황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의 말에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내가 음식 조절을 하고, 운동을 하고, 글을 쓰는 이유가 오로지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내가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하나로 모아보면, 그것은 결국 가족을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나에게는 좋은 아빠, 좋은 남편, 그리고 좋은 가장이 되는 것이 삶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다. 하지만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히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삶을 지키기 위한 책임감이 필요하다. 아무리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해도, 그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는 경제적 안정을 확보해야 한다. 돈을 벌어야만 삶을 유지할 수 있고, 경제활동은 이를 위해 필수적이다. 가족과의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해야 할 일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런 이유로 나는 스스로에게 엄격해지려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족을 지킬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식단을 조절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정신과 마음을 다잡기 위해 글을 쓰는 등 이러한 생활 방식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만약 나 자신만을 위해서였다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무너지지 않고 바르게 서 있어야 한다. 몸과 마음이 힘들고 아프다면, 어떻게 가족을 돌볼 수 있겠는가?

예를 들어, 감정적으로 외부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아내나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된다면, 그것은 결코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 또한, 몸이 불편한 음식들을 먹어서 컨디션이 나빠진다면, 아들과 산책을 가거나 좋은 상태로 대화를 나누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다. 오히려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내가 돌봄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가족의 평화, 스트레스 관리, 업무 능력, 그리고 개인적 성장은 한 가지 행동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다양한 행동과 꾸준한 노력이 함께 작용해야 가능하다. 나의 삶을 지탱하는 이러한 노력들은 단순히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것이며,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 깊고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한 과정이다.

살을 빼는 과정을 생각해 보자. 살을 빼기 위해서는 식단 조절과 운동이 필수적이다. 더 빠르게 살을 빼기 위해서는 술을 끊거나 다이어트 기간 동안 약속을 줄이거나, 다이어트 보조제를 섭취하는 등의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속성은 없다. 몸은 자신이 한 만큼만 반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살을 빼는 과정에서 모든 것을 지키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 시도해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식단 조절과 유산소 운동에 집중하다가, 익숙해지면 근력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추가로 시작할 수 있다. 아니면 두 번 약속 만들 것을 한 번만 만들어서 자기 관리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람마다 체질과 생활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듯 살을 빼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는 것처럼, 나의 삶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하나의 방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여러 가지를 병행하며 꾸준히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에는 운동을 더 열심히 하기도 하고, 몸이 피곤할 때는 운동을 조금 덜 하기도 한다. 힘들 때는 글을 대충 쓰거나, 평소 먹고 싶었던 음식을 시켜 먹기도 한다. 이렇게 상황에 맞게 조절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이 나의 삶을 더 튼튼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준다고 믿고 있다.

결국, 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내 삶의 모든 것을 조절하고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가족을 지킬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재미없게 산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편한 삶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내가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기에, 살아있는 동안 그 책임감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삶이 무너지지 않고 바르게 서 있을 때, 가족을 온전히 돌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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