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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행복하지 않은 진짜 이유

by 일상리셋

당신이 행복하지 않은 진짜 이유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면 몸이 달라지는 걸 느낀다. 처음에는 버거웠던 동작이 점점 익숙해지고, 호흡도 한결 편해진다. 몸은 연습을 배신하지 않는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행복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행복 역시 훈련하고, 연습하고, 반복해야 조금씩 다가오는 것이었다.

나는 자주 이런 순간에 행복을 느낀다. 아침에 운동을 마치고 씻은 뒤, 뽀송한 몸으로 침대에 잠깐 누워 있을 때. 하루 일과를 다 끝내고 자기 전에 핸드폰을 들여다보다가 눈이 스르르 감길 때.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 나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불어올 때. 그 순간마다 문득 든다.

“아, 행복하다. 감사하다.”

예전엔 행복이란 뭔가 큰 사건이나 특별한 성취에서 오는 줄 알았다. 직장에서 승진을 한다든지, 원하는 물건을 산다든지, 여행을 가는 순간처럼 말이다. 그런데 그런 일들은 오래가지 않는다. 잠깐의 짜릿함이 지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고, 그 사이에 또 다른 갈증이 생긴다. 세상이 주는 ‘얻음’에서 비롯된 행복은 언제나 한시적이다.


그래서 나는 다른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행복을 ‘찾아내는 연습’을 스스로 하는 것이다. 매일의 작은 순간에서 ‘지금 내가 행복하다’는 감각을 일부러 붙잡아 보는 것. 땀이 식으며 느껴지는 상쾌함, 아이가 잠든 뒤의 고요함, 식탁 위 반찬 하나에서 오는 만족감까지. 그냥 스쳐갈 순간을 마음속에서 한번 더 되새기는 것이다.

행복도 결국 습관이라는 걸 알게 됐다. 의도적으로 감사하고, 의식적으로 행복을 인식하는 연습을 하면 할수록 마음은 점점 더 단단해진다. 심리학 연구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매일 세 가지 감사한 일을 적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올라가고, 우울이나 불안이 줄어든다는 결과가 있다. 결국 행복은 외부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길러내는 것’이었다.

생각해 보면 운동도, 공부도, 관계도 다 그렇다. 잘하고 싶으면 반드시 연습이 필요하다. 행복도 다르지 않다. 특별한 사람이어서 행복한 게 아니라, 행복을 자꾸 발견하려고 연습하는 사람이 행복한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하루를 마무리할 때 이렇게 되새긴다.

“오늘도 작은 행복을 잘 찾았다.”

누군가 보기에는 별것 아닌 순간들이지만, 그걸 느끼고 붙잡을 줄 아는 연습이 쌓일수록 삶은 조금씩 달라진다. 큰 성취가 없어도, 이미 내 곁에 있는 것들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매일 새롭게 확인한다.

행복은 기다려서 오는 게 아니다. 훈련하고 연습해야 보인다. 그리고 그 연습은 언제든, 지금 이 자리에서도 가능하다. 숨을 고르고 마음을 열면, 이미 행복은 내 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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