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싫은 일을 끝냈을 때, 가장 행복해지는 이유
1. 시작은 언제나 고통이다
나는 내가 제일 하기 싫어하는 일을 끝냈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 이상하게 들리지만, 해야 할 일 목록을 보면 유독 손이 안 가는 것들이 있다. 나에게는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일, 새벽에 일어나 운동을 가는 일, 그리고 잠깐이라도 책이나 말씀을 보는 일이 그렇다. 운동복을 입을 때나, 키보드 앞에 앉아 하얀 화면을 마주할 때면 머릿속에서는 온갖 핑계가 폭발한다. “오늘은 너무 피곤하다.”, “글쓰기는 내일 해도 되지 않을까?” 이 ‘하기 싫은 마음’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강력하다. 침대의 이불이 나를 잡아당기는 중력처럼 느껴진다. 이 마음을 이겨내는 건 매번 전쟁이다. 그리고 그 전쟁의 이름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2.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다
억지로 운동화를 신고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혹은 첫 문장을 써 내려가는 순간, 놀라운 변화가 시작된다. 아까까지만 해도 나를 짓누르던 귀차니즘이 사라지고 몸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일을 끝내고 돌아왔을 때 느끼는 감정은 다른 어떤 보상보다 크다. 그때의 기쁨은 단순한 쾌락이 아니다. 그것은 ‘나를 이긴 기쁨’이다. 게으름과 핑계를 이기고, 해야 하는 일을 해냈다는 자부심이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이라고 한다. “나는 하기 싫은 것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이 믿음이 생기면, 다음번에도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다. 그게 곧 성장의 시작이다.
3. 몰입의 순간은 잡념이 사라지는 시간이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한 경험이 있다. 운동 중에 땀을 흘리며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할 때, 책 속의 이야기 속으로 완전히 빠져 있을 때,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들이 모두 사라진다. “상사가 뭐라고 했더라?”, “내일 점심은 뭐 먹지?”, “내 인생은 잘 되고 있는 걸까?” 같은 생각들이 멈춘다. 오직 지금 이 순간만 남는다. 이 상태를 심리학에서는 ‘몰입(Flow)’이라고 부른다. 가장 하기 싫었던 그 일이, 결국 나를 가장 깨끗하게 만드는 시간인 것이다. 그 순간 우리는 잡념 없이 ‘지금’을 살아간다.
4. ‘하기 싫음’은 중요한 일이라는 신호이다
결국, 우리가 ‘하기 싫다’고 느끼는 일은 대부분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가치 있는 일이다. 건강을 위한 운동, 성장을 위한 독서,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습관이 그렇다. 우리의 뇌는 편안함을 원하지만, 마음은 성장을 원한다. 이 둘이 부딪힐 때 생기는 감정이 바로 ‘하기 싫음’이다. 그래서 나는 이제 ‘하기 싫은 마음’을 “이건 네게 정말 중요한 일이야”라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내일 새벽에도 이불은 나를 잡아당길 것이다. 블로그 글쓰기는 여전히 귀찮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안다. 그 일을 마치고 나면 또 한 번 나 자신을 이긴 기쁨과, 세상 모든 걱정에서 벗어난 맑은 자유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결국, ‘하기 싫은 일’을 끝내는 순간은 삶의 방향을 바로 세우는 순간이다. 그 작은 승리들이 쌓여 흔들리지 않는 하루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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