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찰떡이 첫 수업
찰떡이 생애 첫 문화센터.
감각놀이 수업이었다.
조리원 친구들과 함께 하기로 했다.
기저귀, 분유, 수건, 여벌 옷, 물티슈, 장난감.
매는 가방에 드는 가방 그 안에 또 가방.
유모차에는 이미 짐이 한가득이었다.
솔직히 애가 들어갈 틈이 없었다..
이 정도면 이민 가는 거 아닌가 싶었다.
가장 긴장됐던 건 차였다.
20분 거리였지만 그 20분이 그렇게 길 줄이야.
혹시 뒷자리에서 울면 어쩌지
신호라도 걸리면 어쩌지
차 안에서 미션 수행하듯 온 신경이 곤두섰다.
도착해서 조리원 친구들을 보니
어깨에 힘이 조금 풀렸다.
하지만 정작 찰떡이는 새로운 공간이 낯설었는지
앉히려 하면 울고, 또 울고
“그래, 낯설면 울 수도 있지…” 하면서도
내 속은 이미 반쯤 울고 있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노래가 나오자
찰떡이가 박수를 쳤다.
순간, 웃음이 터졌다.
그 장면이 그렇게 귀엽고 위로가 됐다.
조리원 엄마가 울면서 들어올 땐 나도 같이 눈물이 났다.
오는길에 애가 울어서 이도 저도 못하고
너무 눈물이 났다는거다.
다들 마음은 비슷했을 것이다.
이 ‘별것 아닌 하루’가 우리에겐 전쟁 같았으니까.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아등바등..
집에 돌아올 땐 완전히 기진맥진.
그래도 오전을 잘 보냈다는 생각에 행복했다.
간만에 엄마들이랑 밥도 먹었고
찰떡이도 무사히 다녀왔으니까.
그날 밤 남편이 말했다.
“진짜 고생했어.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네.”
그 말을 듣는데 괜히 울컥했다.
지금 돌아보면 정말 별것 아닌 하루였다.
하지만 그땐 별것 아니지 않았다.
세상 밖으로 한 발 나갔던
작고 거대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