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옷을 입고 목두리를 두른 채 밖을 거닌다오.
한나절의 여름은 아주 뜨겁지만 나는 개의치 않소.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아시오?
아 알리가 없지. 우린 같은 별 사람이 아니지 않소.
비가 올리는 없지만 그래도 겨드랑이에 우산을 껴 본다오.
비가 오든 오지 않든 햇빛이 내리든 구름이 가리든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오.
우리에게 뭐가 중요한 지를 왜 당신이 정한다 말이오.
이 얼마나 억울한 일인지 모르겠소.
나만큼 음울한 사내가 어딨단 말이오.
언젠가 누가 알아주지 않겠소.
이런 더딘 마음을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