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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우울단편선 #43
난 알았는데
분명 나는 알았는데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봄이란 걸 알았는데
분홍빛 노을이 비칠 거라 설레었지만
속껍질을 벗겨내니
남은 건 새파란 어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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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딨느냐
주위를 둘러보아도
쓸쓸한 허수아비 밖에 없구나
차디찬 불청객만 속살일 뿐
눈이 시린 계절에 감성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