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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우울단편선 #50
왈칵 쏟고 말았습니다.
커다란 응어리가 토해냈습니다.
얼마나 붉고 질기던지요.
하물며 이런 순간까지도 나는 생각했습니다,
가슴쓰릴 지금마저도 우리는 하나입니다.
괜찮습니다. 당신의 눈에 기대어 다시 나는 참았던 울음을 꺼내봅니다,
하나였다 둘이 되었고 다시 하나가 되는 상상.
돌고 돌아 다시 내게 오겠다는 그 허상.
우리는 모르겠지만 어딘가 힘차게 오겠다는 그 일상.
당차게 또는 은밀하게 이 숲을 건너며 작별인사를
눈이 시린 계절에 감성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