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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미 Sep 27. 2021

경제적 자유를 찾아서

에필로그

내가 가장 잘 표현하고 쓸 수 있는 주제가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계약직도 괜찮나요?>를 쓰게 되었다. 4년제 대학을 나와서 3년 동안 계약직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계약직도 괜찮나요?> 라는 질문에 실업급여를 받는 6개월 동안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고, 답은 항상 같았다.


‘경제적 자유를 찾고 싶다.
일을 하기 싫은 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회사는 가기 싫다’


정규직으로 일한 지 한 달이 된 지금 시점에도 여전히 아니 더 강렬하게 답을 할 수 있다. 계약직, 정규직 고민보다 어떻게 하면 ‘경제적 자유를 찾을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가능하다면 30대 초반, 늦더라도 40세에는 경제적 자유를 찾아 떠난 삶을 살고 싶다. 그렇다고 그 이후 일을 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 하면 신나는 일을 하겠다는 것이다.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나씩 하고 있는 중이다. 블로그, 이모티콘 판매, 전자책 판매를 하고 있다. 모히톡 X 스티커팜에서 45개 넘는 이모티콘을 판매 중이며, 이모티콘 출시 한 달 반 만에 ‘갤럭시 추천 이모티콘’으로도 선정되었다. 수익도 조금씩 증가하기 시작했고, 이 경험을 살려 크몽, 오투잡, 해피칼리지, 지몽에서 <이모티콘 1개로 돈 버는 노하우> 전자책을 출간해 판매 중이다.


아주 소소한 수익을 내고 있지만, 최근 1년 이내 성취감을 느꼈던 일이었다. 이모티콘을 그렸더니, 갤럭시 추천 이모티콘으로 선정되고, 수익을 얻고, 전자책까지 출간했다는 것만으로도 성장한 느낌이다.


하지만, 가끔은 무기력함을 느낄 때도 있다. 경제적 자유를 찾으려면 같은 힘을 들여도 더 많이 벌 수 있는 주식, 부동산을 해야 한다는 것. 요즘 주식 또는 부동산으로 많은 돈을 벌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 때면, 씁쓸하기도 하다.  


이런 현실에 경력 3년차, 20대 후반의 철없는 생각이라고, 요즘 사람들의 생각에 휩쓸려 잠시 꿈을 꾸는 거라고 생각하고 말할지도 모른다. 마지노선으로 잡은 40세에도 여전히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무언가를 계속 도전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 미래가 조금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래에 내가 어떤 모습일지 모르지만, 내가 원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으로 <계약직도 괜찮나요?>를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이전 09화 정규직이 되어 묻는 <계약직도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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