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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pengur Oct 24. 2024

펭귄타워-3

펭귄블록의 크기 및 소재 고민


1. 펭귄블록의 작은 규격 (88*78*16mm) & 성냥갑 규격

제품의 다양한 크기에 대해 고민을 했던 것 같다.

들고 다니면서 사람들과 기후위기 이야기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성냥갑 규격 같은 경우는 성냥개비를 쌓으면서 누군가를 기다리던 시절이 있었고,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더 높이 쌓았던 성냥개비 탑이 펭귄블록의 이미지와 연상이 되었기에

성냥갑 패키지로 디자인하였다.


펭귄블록 작은 규격 & 성냥갑 규격
펭귄블록 작은 규격 리플릿(5단 접지)



2. 펭귄블록 PLA

2011년, 펭귄블록을 반 수작업으로 작업하던 당시, 모든 작업을 혼자 하고 있어 많은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고민 끝에 생산이 쉬운 방법을 처음 시도하였고, 대신 상품디자인의 전 과정을 친환경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당시 친환경 소재로 이슈가 되었던 생분해성 플라스틱(Polylactic acid)을 선택하고, 소재뿐 아니라 금형 작업 역시 처음이었기에 업체를 하나씩 찾아다니며 공부하면서 진행했다.

블록을 최종 제작 후, 쌓을 때 보니 소재가 생각보다 고급스러워서 미끄러운감이 있는 단점이 발견되었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 친환경 소재를 지속 활용해야 더 많은 소재가 개발(개선)이 되지 않을까 해서였다.

금형 사장님께서는 지금도 생분해성 플라스틱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가지고 계신 다양한 소재와 색상등으로  도와줄 수 있는데.. 하시며 아쉬워하신다. 고맙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펭귄블록을 구성하는 색은

블랙, 화이트(2011년), 블랙, 화이트, 오렌지(2020년), 블랙, 화이트, 오렌지, 블루, 레드(2023년)로

확장되었다.



펭귄블록 PLA 변천 과정



펭귄블록 PLA는 오래된 제품이다.

지속해서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었지만, 다시 끄집어내어 작품화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이때즈음 '디터람스'의 영화를 보고 공감이 된 내용이 있어 용기 내었고, 미끄러워 쌓기가 어렵다는 단점을

극복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무엇보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의 변화를 '발란스'라는 키워드에 적용시키고 싶었다.


펭귄블록 PLA는 빙하의 각도와 펭귄의 생김새에 맞춰 무게중심을 잘 맞추는 미션을 잘 수행한다면,

아래와 같이 150종 이상 다양하게 쌓을 수 있다. 실제로 블록을 쌓아본 것이다.



BALANCE

환경과 디자인의 균형, 다큐와 재미의 균형, 열정과 냉정의 균형




<디터람스에 공감되었던 내용>

-(자동차 산업에 대해)

그들은 불필요한 것들을 너무 과하게 합니다. 항상 더 빠른 것에만 관심 있죠.

저는 그런 견해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더 빠른 게 필요치 않아요. 더 현명하고 더 나은 것이 필요합니다.

(테슬라 행보에 대해)

개인적으로 저는 그런 기술에 큰 관심이 가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든 교통 체계에 대해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에너지의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우리가 필요로 하는 운송 수단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향후 50년간 교통은 어떻게 바뀔까요? 이런 생각들이 자동차 산업의 고민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강요하는 것보다 개선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이것이 새로워 보이지는 않지만 형식적으로는 닮아있죠.

만약 외적인 부분만 바라본다면 지나치게 형식주의적이 돼버리죠.

그래서 ‘리엔지니어링’이라는 용어를 선호합니다.

내부로부터 시작하고 싶어 해요. 항상 내부에서 외부로 옮겨가죠.

생각도 마찬가지예요. 내부에서 외부로. 인류가 어떻게 변해왔는지는 중요합니다.

단순한 디자인의 콘셉트가 아니라 '우리의 태도'에 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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