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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지영 Dec 04. 2023

11월, 무당벌레와 출가

새로워라 처음 보는 내 모습~

 무당벌레는 귀엽다. 곤충을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이 말만큼은 동의하지 않을까. 1cm도 안 되는 작은 몸에 화려한 무늬가 있고, 반짝반짝 광이 나고, 하찮게 뽈뽈뽈 기어가는 무당벌레가 설령 귀엽지 않더라도 위협감을 느끼지는 않으리라. 


 우리는 무당벌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무당벌레하면 진딧물을 잡아먹는 착한 곤충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나 역시 그랬다. 그리고 그걸로 끝! 이 작고 흔한 곤충을 굳이 채집하고 싶다거나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무당벌레의 애벌레를 보기 전까지는 그랬다. 무당벌레의 변신(?)을 알게 된 지금은 무당벌레가 더더더 신기하고, 가깝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무당벌레는 딱정벌레목-무당벌레과에 속한다. 무당벌레과에는 많은 무당벌레가 속해있는데 우리에게 친근한 무당벌레는 칠성무당벌레다. 



칠성무당벌레 Coccinella (Coccinella) septempunctata Linnaeus, 1758 


 칠성무당벌레는 붉은색 날개에 까만 점 7개가 있다. 양 날개에 점이 3개씩 있고 중간에 점이 1개 있어서 총 7개다. 빨간 바탕색에 검은색 점은 무당벌레 하면 떠오르는 시그니처 컬러&무늬이다. 애니메이션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와 블랙캣'의 주인공 레이디버그(마리네뜨)도  이런 무늬의 옷을 입었다. 



 

사진 1. 칠성무당벌레(왼쪽/ 출처:위키피디아)와 레이디버그(오른쪽/ 출처:연합뉴스)



그런데 국명이 무당벌레인 종도 있다. 무당벌레는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전부 다 무당벌레라는 하나의 종이다) 색깔과 무늬가 다양하여 일관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기 때문에(전문용어로 '변이가 심하다'라고 한다) 칠성무당벌레보다는 임팩트가 부족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무당벌레이다. 그래서 무당벌레라 하면 딱정벌레목에 속한 무당벌레를 통 들어 말하기도 하고, 무당벌레라는 특정한 종을 가리키기도 한다. 대부분 전자의 의미로 쓴다. 



무당벌레 Harmonia axyridis (Pallas, 1773) 


사진 2. 다양한 모양의 무당벌레(출처: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무당벌레는 숏다리는 아니지만 큰 날개와 몸에 가려져있어 다리가 잘 보이지 않는다. 예외적으로 긴 다리를 내놓고 다니는 녀석들도 있다. 열석점긴다리무당벌레는 이름에서부터 롱다리임을 밝히는 종이다. 요 녀석은 몸도 다른 무당벌레처럼 땡글땡글 동글동글하지 않고 길~쭉한 편이다. 



사진 3. 열석점긴다리무당벌레(출처: 자닮)





 앞서 말했듯이 무당벌레는 딱정벌레목에 속한다. 이 말인즉슨 완전탈바꿈을 한다는 말이다. 알-애벌레-번데기-성충의 단계를 거치는데 어른 무당벌레는 많이 봤어도 애벌레나 번데기는 본 적이 없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생태강사를 하기 전에는 무당벌레가 번데기 단계를 거치는 것도 몰랐다. 알고 나서 숲이나 공원에 가니 정말 흔하게 보였다(초여름에 특히 많이 보인다). 풀잎은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야 예쁘지만 곤충은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야만 비로소 보인다. 



사진 3. 무당벌레의 알-애벌레-번데기(출처: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애벌레는 어른 무당벌레를 떠올릴 수 없을 만큼 완전히 다르게 생겼다. 부모자식 간에 안 닮아도 이렇게 안 닮을 수가 있을까. 무당벌레뿐만 아니라 나비나 모기처럼 완전탈바꿈을 하는 곤충들은 애벌레와 성충의 생김새가 다르기 마련이지만 나에게 무당벌레는 유독 충격적이었다. 어른 무당벌레처럼 애벌레 역시 작고 귀여울 거라 생각했었나 보다. 저 자그마한 애벌레를 손에 올리면 겁도 없이 기어 다니는데 까끌까끌함이 느껴진다.  


 애벌레는 총 세 번의 허물을 벗고 4령때에 번데기가 된다(알에서 나오면 1령이고 허물을 벗을 때마다 령이 늘어난다). 1령에서 4령이 되어갈수록 크기가 커질 뿐만 아니라 등의 주황색 무늬도 넓어진다. 애벌레는 종마다 생김새가 다르다. 아래 언급할 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의 애벌레는 '왐마' 싶을 정도로 위협적이어서 무당벌레 애벌레가 귀요미로 보일 정도다. 


 곤충은 변온동물이라 추위에 약하다. 무당벌레는 성충으로 겨울을 나는데 낙엽 밑이나 바위 아래 등 매서운 겨울바람을 막아줄 공간에서 여러 마리가 옹기종기 붙어 다 같이 겨울잠을 잔다. 나 역시 의외의 장소에서 무당벌레를 본 적이 있다. 1월 아니면 2월이었던 것 같은데 가족들과 휴양림에 있는 펜션에 갔다가 창틀 안쪽에 붙어있는 2~3마리의 무당벌레를 본 적이 있다. 이렇게 무당벌레는 추위를 피해 인간의 곁으로 오기도 한다. 혹시나 겨울에 무당벌레를 발견하더라도 그대로 놔두자. 갑자기 들춰서 낮은 온도에 노출되면 무당벌레가 죽을 수 있고, 또 괜히 따뜻한 곳으로 데리고 왔다가는 굶어 죽으니 말이다. 


 무당벌레를 일러 '살아있는 농약'이라고 한다. 자그마한 텃밭을 가꿔보면 백이면 백, 진딧물에 아주 치를 떨게 된다. 어디서 왔는지 한 두 마리 보이던 진딧물은 며칠만 지나면 식물 하나를 다 점령할 만큼 개체수가 많아지는데 없애는 것조차 여간 힘든 게 아닌다. 시꺼먼 게 다닥다닥 붙어있으니 보기에도 징그럽고 말이다. 특히 유기농에 대한 신념이 있으신 분들은 미치고 팔짝 뛰는 경지에 이르러 결국 진딧물에게 식물을 양보하거나 별 효과는 없고 손만 많이 가는 천연&친환경 농약이 아닌 진짜 농약을 '조건부 허용' 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때는 천지신명의 도움보다 무당벌레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무당벌레는 성충일 때도 애벌레 일 때도 진딧물을 먹는다. 닥치는 대로 마구마구 잡아먹는 무당벌레 그대는 진딧물 머신. YEAH! 하루 평균 한 마리가 150마리가 넘는 진딧물을 먹는다고 하니 농부에게 무당벌레는 그저 GOAT이다. 게다가 농약처럼 식물이나 사람, 토양에 해를 끼치지도 않으니 금상첨화. 무당벌레가 부디 오래오래 머무르며 알도 많이 낳기를 빌게 된다. 


 물론 무당벌레 중에는 먹으라는 진딧물은 안 먹고 식물을 갉아먹는 베지테리언 무당벌레도 있다. 대표 해충인 (큰)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는 가지과 식물의 잎을 갉아먹기 때문에 감자, 가지 등을 키우는 이들에게는 원수로 여겨진다. 참고로 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와 큰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는 비슷하게 생겼지만 별개의 종이며, 둘 다 식물 잎을 갉아먹는다.



사진 4. 큰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 애벌레(왼쪽)와 성충(오른쪽) (출처: 전영호의 동식물 탐구교실)



 


 험상궂은 애벌레가 반짝반짝 귀여운 어른 무당벌레가 되기 위해서는 3번의 허물을 벗고 번데기로 지내는 인고의 시간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세상에 쉬운 변화란 없다. 가끔 '안되면 나중에 절에 들어가 머리나 깎고 살지'란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 눈에는 머무는 곳 없이 자유롭게 다니는 스님의 삶이 편해 보이나 보다. 하지만 스님이 되는 것도 어렵고, 스님으로 살아가는 것도 어렵다. 스님들도 그리 말씀하시고, 옆에서 본 바도 그랬다. 이 험난한 세상에 스님의 삶이 쉬웠다면 다들 하겠다고 난리였겠지만 막상 불교계에서는 출가자가 줄어서 대책마련에 고심한 지 오래되었으니 뭐, 말 다했지.   



 탐욕에 물든 일반인이 고해苦海의 바다에서 나와 스님으로 환골탈태하는 것을 일러 출가라 한다. 출가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멀고도 험한 출가의 길을 알아보자(아래 서술할 출가 절차와 기간은 우리나라 불교계의 대표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의 경우를 말한다). 

 

 일반인이 계를 받은 진짜 스님이 되기 위해서는 약 5년 정도가 걸린다. 절에 들어가서 머리 깎는다고 바로 스님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또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행자 (10~16개월)     ->    사미ㆍ사미니 (4년)     ->    비구ㆍ비구니 



 스님이 되고자 하는 이는 가까운 사찰에 찾아가서 상담을 하고 행자로 등록한다. 행자는 절에 머물면서 기본적인 불교 교리와 절 생활에 대해 배우게 된다. 행자교육은 약 10~16개월이 걸린다. 등록한 사찰에서 6개월 이상 일상교육을 받고, 종단에서 지정한 곳에서 3~5일간 입문교육을 받은 후 교구 본사에 가서 또 3개월 교육을 받고 마지막으로 2주 내외의 수계교육을 받는다. 은퇴 출가(51세 이상 65세 이하 출가) 한 이는 일상교육만 1년이니 이 기간이 더 길어진다.

 

 행자가 되는 데는 제한이 있다. 금치산자는 안되며, 신용불량, 대출 등의 경제적 문제가 있는 사람도 안되고, 심각한 범죄행위(살인, 강도, 절도, 성폭력 등)로 처벌받은 사람도 안되며, 문신이 있는 사람도 안되고,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어도 안된다. 미성년 자녀가 있으면 친권(양육권) 포기를 해야 하는데 말이나 각서가 아니라 법원 판결을 받아와야 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독신만 스님이 될 수 있으니 기혼자는 이혼 판결을 받아야 한다.    

 만 13~19세의 미성년자도 출가가 가능한다. 다만 이럴 경우에는 부모 또는 친권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사찰에 상주하면서 학교(중, 고등학교)를 다녀야 한다. 남자아이들은 삭발을 해야 하지만 여자아이의 경우는 주지스님의 재량으로 삭발 정도를 조정할 수 있다고.  


 행자는 절에서 지내기 때문에 당연히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예불을 보고(아침예불은 대개 4~5시이니 그 보다 일찍 일어나야 한다) 채식을 해야 하며(미성년자는 예외로 한다고 알고 있지만 확실하지 않다), 공부뿐만 아니라 사찰의 크고 작은 일들(울력이라 하며 청소, 김장 같이 중요한 일 외에 각종 허드렛일까지 포함)도 해야 하고, 일찍 자야 한다. 세속시절의 즐거움인 OTT, K-팝, 카톡, 치맥 등은 이제 빠이빠이란 말씀.



사진 5. 행자 입문교육(출처: 법보신문) / 왼쪽이 여자행자, 오른쪽이 남자행자




 행자기간을 무사히 마치면 시험을 친다. 5급 승가고시에 합격해야만 예비 스님인 사미(남자), 사미니(여자)가 될 수 있다. 사미사미니계를 받으면 또 기본교육을 받아야 한다. 중앙승가대학교나 동국대 불교대학, 강원 등에서 4년간 공부를 하고 4급 승가고시에 합격하면 구족계를 받아 정식 승려인 비구(남자), 비구니(여자)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비구니는 중간에 한 단계를 더 밟아야 한다. 사미니계를 받고 2년이 지나면 식차마나니계를 받아야 하고 2년이 지나서 비구니계를 받는다. 남자들과 달리 굳이 여자들만 중간에 식차마나니라는 단계를 또 한 번 더 거치는 이유는 부처님 당시에 임신한 여성이 이를 모르고 출가했다가 출산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즉, 여성의 임신을 확인하기 위해 만들어진 계인데 지금은 인권침해라는 논란이 있긴 하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사미니는 식차마나니계를 받아야만 비구니가 될 수 있다.


 사미, 사미니는 예비 승려이기 때문에 복장이 조금 다르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옷깃에 고동색 천을 덧붙여 구족계를 받은 스님과 구별을 둔다. 가사에도 차이가 있어 사미, 사미니는 1~2장의 천으로 만들지만 스님들은 법계에 따라 조각의 개수가 달라진다.



사진 6. 사미계 수지(출처: 불교신문)



 지금은 출가 자격이나 절차, 기간 등이 정비되었지만 이렇게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81년 종단차원에서 동일한 수계의식을 치르기 전에는(이를 단일계단이라 말한다) 본사(한 구역의 작은 사찰들을 총괄하는 큰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은 전국에 25 교구가 있다)에서 자체적으로 수계를 했다. 1981년 단일계단 이전의 승적에 대한 논란이 하도 많다 보니 2013년 승적관련특별조치법까지 만들어졌다(각주 1). 


 행자교육은 1991년 종단차원의 행자교육원이 출범하면서 체계화, 제도화되었다(각주 2). 의제衣制, 그러니까 복장도 통일화하였다. 제각각이었던 승복과 가사 때문에 논란이 생기자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통일화 사업을 시행하여 2006년부터 통일가사를 지급하였다(각주 3). 현재 조계종 가사는 2006년 설립된 가사원에서만 제작한다(각주 4). 예전에는 신도들이 직접 한 땀 한 땀 가사를 만들어서 공양하곤 했는데 이제는 그랬다가는 서로 곤란하다는 말이다(스님 말씀으로는 가사원에서 만든 가사 외에는 입을 수가 없다고 한다).  



 출가자 수는 계속 줄고있다. 2000년 528명, 2010년 287명, 2020년 131명이었던 출가자 수는 2022년 61명으로 팍 줄었다(각주 5). 10년만에 71%가 줄었으며, 마지노선으로 생각하던 100명이 무너진 것이다. 결국 2023년 출가장려위원회가 출범하였다. 세속에서는 저출산 해결을 위해, 출세간(불교계)에서는 출가자 증대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인 셈이다. 성직자 뿐만 아니라 신도 수도 급감할 만큼 종교가 뒷전으로 물어난 지 오래다 보니 상황을 반전시킬 획기적인 답이 있을 것 같진 않지만 여러가지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제도 중의 하나가 은퇴출가이다. 2018년 처음으로 시행되었다('은퇴출가에 관한 특별법'은 2017년 통과). 그전에는 만 50세 미만으로 출가 나이가 정해져 있었지만 은퇴출가라 하여 50세부터 65세에게도 출가의 길이 열린 것이다. 은퇴출가에 대해서는 말이 많았다. 한창 부양할 가족이 있는 나이대이기도 하고, 절에서 숙식을 해결할 의도로 출가하는 '생계형 출가자'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퇴출가자의 자격은 기존의 출가자보다 더 엄격하고 교육기간도 더 길다. 또한 법계나 선거권 등에 제한이 있다.  



 고대 인도인들은 인생을 4단계로 나누었다. 50세부터 75세까지를 임서기林棲期라 하여 이 시기에는 숲에 홀로 머물며 수행하고 76세부터는 유랑하기를 권했다. 은퇴출가는 21세기형 불교식 임서기이다. 고령화되는 한국 사회에서 은퇴출가는 제2의 인생을 열어주는 기회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스님들이 하는 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신도들이 하도 다음생에는 스님이 되어 제대로 수행하겠다는 말을 자주 하니 차후의 우리나라 불교계는 스님들로 터져나가겠다고 말이다. 그런데 이제 다음생이 아니라 이번생에서 스님이 되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은퇴출가는 한국 불교의 외연을 넓힌다 하며 환영받기도 했지만, 한국 불교의 고령화를 앞당긴다 하여 우려를 사기도 했다. 은퇴출가가 시행된 지 이제 5년, 지금은 은퇴출가로 인한 변화가 미미하지만 앞으로 어찌 될지는 모른다. 작은 고추가 맵고, 늦은 발심이 맹렬하다. 우리 사회도 이제 '늦었다'는 말의 정의를 다시 할 때가 되었다.  


 

 알을 깨고 꼬물꼬물 기어 나온 작고 연약한 애벌레가 멋진 성충이 되기까지, 탐진치에 물든 속세의 한 사람이 깨달음을 향해가는 어엿한 스님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련을 거쳐야 할까. 5년의 채우지 못하고 중도 포기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포기하기 전까지 그(녀)는 나름 열심히 하루를 살았을 테고, 치열하게 고민했을 것이다. 삶에 지쳐 도피하기 위해 절에 들어왔거나,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치기 어린 선택을 했다가 현실을 깨닫고 중도포기 했다 하더라도 얻는 것이 있을 것이다. 포기는 실패가 아니라 방향전환이고, 방황했던 시간은 내 삶의 레퍼토리(또는 썰)와 경험치를 하나 더 만든 시간이다. 꺾였으면 어떤가. 좀 울고, 좀 화내고, 좀 우울해하면서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나아가는 수밖에. 개그맨 박명수가 말했단다. 중요한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마음이라고. 그냥, 그냥 하는거다. 지난 건 뒤에 두고 그냥 가는거다. 

 시련을 이겨내며 꿋꿋이 나가는 누군가와, 시련을 맞아 방향을 전환한 누군가와, 시련의 충격으로 잠시 주저앉은 누군가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시련의 폭풍이 지나간 뒤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만나요~ 당신의 썰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답니다~


  

   






각주

1. 어현경, "1981년 단일계단 이전 승적 논란 불식된다," 불교신문, 2013년 3월 20일,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4944

2. 박인탁, "조계종 교육원 '행자수계교육 30년사' 발간," 불교신문, 2022년 9월 28일,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220224

3. 조용수, "조계종 삼보륜 가사로 의제통일," 현대불교, 2006년 2월 7일, https://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31008

4. 이경민, ""수승한 스님들께 올리는 최고의 공양"," 불교신문, 2020년 2월 10일,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204416

5. 조현성, "대처승 비판하던 조계종 '거사승''보살승' 허용하나," 불교닷컴, 2023년 7월 27일, https://www.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56373



사진각주 

1. 위키피디아, "칠성무당벌레" 2024년 1월 15일 접속, https://ko.wikipedia.org/wiki/%EC%B9%A0%EC%84%B1%EB%AC%B4%EB%8B%B9%EB%B2%8C%EB%A0%88

김정진, "'레이디버그' 감독 "세대를 초원해 함께 즐기는 작품 됐으면"," 연합뉴스, 2021년 4월 17일, https://www.yna.co.kr/view/AKR20210416145600005

2.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무당벌레," 2024년 1월 15일 접속, https://species.nibr.go.kr/home/mainHome.do?cont_link=009&subMenu=009002&contCd=009002&ktsn=120000015942

3. 박덕기, "[천적 이야기 17] 열석점긴다리무당벌레," 자닮, 2019년 7월 2일, https://www.jadam.kr/news/articleView.html?idxno=13355

3.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무당벌레," 2024년 1월 15일 접속, https://species.nibr.go.kr/home/mainHome.do?cont_link=009&subMenu=009002&contCd=009002&ktsn=120000015942

4. 전영호, "큰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는 어떻게 살아갈까?(한살이)," 전영호의 동식물 탐구교실, 2020년 8월 15일, http://wildlife.kr/?p=4692

5. 남수연, "조계종 행자 58명 입문교육 수료... 순례교육 첫 도입," 법보신문, 2023년 10월 31일,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18746

6. 신재호, "사미 44명, 사미니23명 예비승 배출," 불교신문, 2019년 3월 6일,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72336




참고문헌

1. 대한불교조계종 출가. "출가안내." 2024년 1월 15일 접속. http://monk.buddhis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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