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삶을 예술로 승화하며 살았던 타샤 튜더 생존의 모습( 사진은 네이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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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앞에서 큰 소리로 욕을 했더니 애들 눈이 휘둥그레졌다.
"속상해 죽겠어. 세상에 그런 파렴치한 인간이 있니? 5남매 막내며느리였는데, 신혼 초 어느 날, 남편과 시누이가 시어머님을 모시고 집에 왔더란다. 이유를 알고 보니, 고부 갈등이 심한 큰며느리를 떠나 둘째 아들네로 가려고 하니, 둘째 며느리가 어머니 모시고 오면 이혼이라고 했대. 그래서 막내네 집으로는 말없이 그냥 모시고 왔다더라. 상황이 그러하니 수더분한 성격인 그 동생이 돌아가실 때까지 평생 모시고 살았지. 그런데 말이야. 이 x이 직장에서 만난 여자랑 바람이 나더니 아예 딴 살림을 차렸는데, 애들 양육비도 안 줬단다. 내가 정말 울화가 치밀어서..."
친구들도 같은 여자로서 함께 씩씩거렸다. 집에 돌아와서도 그 동생의 열 손가락에 낙타 등처럼 튀어나온 혹들이 떠올라 계속 마음이 좋지 않았다. 몸이 삶이라 했던가! 몇 번 만나지는 않았지만 내게 속내를 털어놓는 나의 오랜 인연인 그녀의 손가락 혹 하나하나는 그녀의 억울하고 고단했던 삶이 아우성을 치는 것 같았다. 그녀에게 뭔가를 주고 싶었다. 짧은 순간이라도 그녀를 웃게 해주고 싶었다. 비록 몇만 원짜리이지만, 예쁜 색깔의 랑콤 립스틱을 그녀의 카톡으로 선물했다. 힘든 시어머니 모시느라 애썼다고, 두 아이 키우느라 애썼다고, 절망에 빠지지 않고 씩씩하게 잘 살아왔다는 칭찬의 작은 선물이었다.
살면서 특별히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다.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과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그 고통을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삶은 고(苦)라고 했던가! 가슴 아픈 이들이 주변에 꽤 많이 있다. 그래도 그들은 힘을 내며 앞을 보고 걸어간다. 삶을 포기하지 않고, 그 안에서 감사하며 하루를 살아낸다. 참 귀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많이 웃었으면 좋겠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