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먼저 죽으면, 울지 말아요. 우린 금방 만날 거니까요."
TV에서 영화 '장수 상회'를 보다가 아내(윤여정)에게 이 말을 하는 남편(박근형)을 보면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남편을 만나 속상한 일도, 화낼 일도, 서운한 일도 많았지만, 이 사람의 부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
내가 아프면 가장 아파하고
내가 기뻐하면 가장 기뻐해 주는 사람
내가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
자주 깨닫게 해 주는 사람
이 사람 앞에서
난 가장 편하고 자유롭다.
뭐가 먹고 싶으냐고 서로 묻고, 상대방이 좋아하는 걸 해주려 애쓰는 요즘, 감사할 일이 꽤 많다. 몇 년 동안 나를 괴롭히던 울화병도 저 멀리 달아난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