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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곤쌤 Sep 28. 2022

말하기 훈련 방법

슬램덩크 훈련법



슬램덩크라는 농구 만화가 있었습니다. 제 인생의 교과서와 같은 책이죠. 책에 나왔던 '농구 실력을 높일 수 있는 훈련 방법'을 적용해 주인공은 농구 실력이 급성장합니다. 농구를 막 시작한 주인공인 강백호에게 제야의 고수 같은 선생님, 안 선생님이 제시한 3가지 훈련법입니다. 



1. 슛 만 번 쏘기

양이 차야 질이 바뀝니다. 말하기로 본다면 많은 사람을 만나서 많은 말을 하는 것이죠. 뻔한 이야기 같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럼 외향적인 사람이 말을 잘하겠네'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럴 가능성은 높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을 만나도 말을 못 하는 경우도 있고 적은 사람을 만나고 말을 잘하기도 합니다.



그 차이는 '같은 주제로 여러 번' 말했기 때문일 겁니다. 외향적인 사람은 많은 만남을 가지지만 매번 다른 이야기를 하면 스토리를 완성시킬 수 없죠. 슛을 만 번 쏘면서 만 번의 다른 포즈로 슛을 쏜다면 성장하지 못했을 겁니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훈련의 방법이죠.



말의 고수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학창 시절 친구를 만나보면 1반 친구는 저를 말 못 하는 사람으로 기억하고 9반 친구는 저를 말 잘하는 친구로 기억하더라고요. 그 이유를 생각해봤을 때, 1반에서 했던 말을 9반까지 하면서 먹히는 부분은 넣고 재미없는 부분은 빼면서 이야기를 완성시켜갔나 봅니다"



또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 다양한 정보를 듣습니다. 이야기할 거리가 많아질수록 대화를 이끌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또 말을 많이 하게 됩니다. 경험이 많을수록 말도 잘하게 되는 건 대화 소재가 많아지는 이유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첫 번째 방법입니다.




2. 영상 촬영해서 본인 피드백

주인공 강백호에게 안 선생님은 자신이 슛을 쏘는 영상을 찍고 훈련이 끝나면 본인의 슛 폼을 보라고 제시합니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죠. 두 번째 방법은 자신의 스피치 영상을 찍는 겁니다. 물론 너무 어려운 일이죠. 실제로 수업에서 찍은 발표한 영상을 촬영해서 수강생에게 보내주면 대부분 이렇게 말합니다



"못 보겠어요."

"사실 안 봤어요."

"열어볼 자신이 없어요"



자신의 모습을 자신이 본다는 건 굉장히 민망한 일이죠. 목소리는 왜 이리 떨고 얇은지, 시선은 어딜 보는 건지, 말은 또 엄청 버벅대고, 자체 피드백은 가혹합니다. 그렇기에 지켜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수술 전 마취를 합니다. 마취가 없다면 살을 도려내는 칼날의 고통으로 인해 끝까지 수술하지 못하죠. 그렇다면 마취는 무엇일까요. 개선 점이나 단점 같은 아픔을 동반한 피드백을 하기 전에 장점을 먼저 전달하는 겁니다. 도전을 했다는 것, 이 영상을 마주했다는 것부터 잘한 점이 되겠죠. 그리고 수술에 들어가시면 됩니다.



수술 후에는 약을 발라줘야 합니다. 마취가 풀려서 통증이 있거든요. 다시 한번 셀프칭찬을 하거나 보상을 주세요. 그렇게 자신과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평생 함께 살았지만 마주하지 않던 사람이기 때문이죠. 자신 혹은 타인에게 언어 의사가 되어주는 겁니다.



3. 친구들의 자세 체크&코칭

강백호의 '슛 만 번'의 훈련 동안 친구들과 안 선생님이 옆에서 자세를 확인해주고 격려해줍니다. 무언가를 혼자 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함께하는 사람을 만드는 것, 코칭을 받는 것은 훈련에서 두말할 것 없는 중요 포인트죠.



단절의 시기를 지나 커뮤니티 시대가 되었습니다. SNS를 통해서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을 모은다면 즐겁게 지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프라인이 아니어도 자신의 영상을 올리고 피드백해주는 그룹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성장이 됩니다.



이 세 가지 방법은 어떤 분야에서든 적용될 겁니다. 성장시키고 이루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면 그 분야에 적용해서 훈련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당신의 성장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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