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기서 기다릴게-
K
어린 왕자는 아저씨에게
비행기를 고쳐서 자신의 세계로 돌아갈 것을 재촉했고,
자신은 자기 별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암시했어.
이별을 준비했던 것이지.
나는
어린 왕자가 이별을 맞이하는 태도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secret을 찾게 되었어.
삶과 죽음이 짝이듯이
만남과 이별이 짝이듯이
밝음과 어둠도 짝이라는 생각이 들어.
거울 속의 나처럼
나의 삶을 더 깊이 인식하게 하는 존재들이지.
어린 왕자는 말했어.
“사람들은 자신이 찾는 것을 보지 못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사람들은 죽음 속에서 삶을 보지 못하고,
이별이 더 깊은 존재감을 깨닫게 해 준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아직 어둠이 있을 때는 밝음을 예상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야.
우리가 진정으로 찾는 것은 우리의 본질이야.
그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어린 왕자는 이별을 선택했어.
아저씨의 말에 따르면 어린 왕자는 감정을 통제하고
이별에 대한 슬픔대신 오히려 감사와 사랑을 전했대.
자신의 믿음과 감정을 통해 더 깊은 가치를 끌어당긴 셈이지.
어린 왕자는 진정한 secret을 알고 있었던 거야.
“자연스럽고 평온한 감정”은
신비한 비밀이며 빛나는 보석이라 할 수 있어.
이 감정은 단순한 수동적 수용이 아니라, 존재의 깊이를 아는 태도야.
고요하지만 강한 믿음, 흔들리지 않는 신뢰가 깃든 마음 말이야.
그래서 어린 왕자의 이별은 절망이 아니라,
한 차원 높은 “귀환”이라고 할 수 있지.
K
"여기서 기다릴게."
어린 왕자의 이 한마디에 나는 걸음을 멈추었어.
나는
자기의 별을 찾아간 그 사람을 생각했어.
한 때는 사랑했던 사람이야.
한동안 우울했지만 "여기서 기다릴게."라는 말을 기억해 냈어.
그리고
생의 한가운데에 있는 우물에 그 사람의 별을 띄웠지.
믿음과 신뢰는
차원을 넘어 우리를 연결해 주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어.
내가 찾아야 했던 것은
원래부터 여기에 있었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