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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et 어린 왕자 25

-나는 여기서 기다릴게-

by 여등 Feb 16. 2025



       

K     


어린 왕자는 아저씨에게

비행기를 고쳐서 자신의 세계로 돌아갈 것을 재촉했고,

자신은 자기 별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암시했어.

이별을 준비했던 것이지.    

 

나는 

어린 왕자가 이별을 맞이하는 태도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secret을 찾게 되었어.

삶과 죽음이 짝이듯이

만남과 이별이 짝이듯이

밝음과 어둠도 짝이라는 생각이 들어.

거울 속의 나처럼 

나의 삶을 더 깊이 인식하게 하는 존재들이지.    

 

어린 왕자는 말했어.

“사람들은 자신이 찾는 것을 보지 못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사람들은 죽음 속에서 삶을 보지 못하고, 

이별이 더 깊은 존재감을 깨닫게 해 준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아직 어둠이 있을 때는 밝음을 예상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야. 

   

우리가 진정으로 찾는 것은 우리의 본질이야. 

그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어린 왕자는 이별을 선택했어.     

아저씨의 말에 따르면 어린 왕자는 감정을 통제하고 

이별에 대한 슬픔대신 오히려 감사와 사랑을 전했대.

자신의 믿음과 감정을 통해 더 깊은 가치를 끌어당긴 셈이지.

어린 왕자는 진정한 secret을 알고 있었던 거야.   

  

“자연스럽고 평온한 감정”은 

신비한 비밀이며 빛나는 보석이라 할 수 있어.   

  

이 감정은 단순한 수동적 수용이 아니라, 존재의 깊이를 아는 태도야. 

고요하지만 강한 믿음, 흔들리지 않는 신뢰가 깃든 마음 말이야. 

그래서 어린 왕자의 이별은 절망이 아니라, 

한 차원 높은 “귀환”이라고 할 수 있지.


         

K     


"여기서 기다릴게."

어린 왕자의 이 한마디에 나는 걸음을 멈추었어.    

 

나는 

자기의 별을 찾아간 그 사람을 생각했어.

한 때는 사랑했던 사람이야.

한동안 우울했지만 "여기서 기다릴게."라는 말을 기억해 냈어.

그리고

생의 한가운데에 있는 우물에 그 사람의 별을 띄웠지.

믿음과 신뢰는 

차원을 넘어 우리를 연결해 주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어.    

내가 찾아야 했던 것은 

원래부터 여기에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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