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봄이 올 것임을 알려준다.
야화(夜花)
두 번째 꽃샘추위에 야유
봄이라는 계절이 야속
사람들은 춥다고 야단
꿋꿋이 버티는 기질 야생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야심
아무도 모르게 야금
달빛 아래 흐르는 야경
아름답게 피어나는 야화
두 번째 꽃샘추위가 찾아오자 사람들은 야유를 보낸다. 봄이라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그 차가운 바람은 여전히 매서워서 마음을 야속하게 만든다. 이럴 때면 사람들은 춥다고 야단을 치며 불평을 쏟아내지만, 그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는 기질은 여전히 강인하다.
매화는 그런 추위 속에서도 야생의 기질을 잃지 않고, 조용히 자리를 지킨다.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야심은 고요하지만 강렬하다. 아무도 모르게 야금야금 자라나는 모습은, 마치 봄의 정수를 기다리는 듯하다.
달빛 아래 흐르는 야경은 이 모든 것을 감싸주며, 매화의 존재를 더욱 빛나게 한다. 그렇게 아름답게 피어나는 야화(夜花)는 차가운 밤을 따뜻하게 감싸 안으며, 비로소 봄이 올 것임을 알려준다. 매화는 그 자체로 봄의 상징이자 희망의 상징이 되어, 차가운 세상 속에서도 꿋꿋이 피어나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