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꿈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비오는 날 아침엔 풍경을 담기가 조금 더 힘이 든다. 한 손에 우산이 있기 때문이다. 우산은 비를 막아주는 대신 나의 시선을 뺏어간다. 억지로 우산에 가려진 풍경은 뭐가 있을까 고개를 위로 올리는 순간, 전봇대의 전선을 꾸역꾸역 올라가고 있는 덩굴이 보였다. 화창한 날씨였으면 사진이 더 투명했겠지만 비가 와서 볼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폰에 순간을 담았다.
덩굴 이 녀석은 어떤 마음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가워라 전선
함께가자 접선
하늘향한 노선
빛을찾아 승선
나아가는 최선
겨울비가 신선
꿈꾸는내 시선
살기위한 사선
비 오는 겨울, 반가운 전선에 올라가고 있다. 이 차가운 날씨 속에서 나는 생명의 끈을 이어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전선이 함께 가자고 손짓하니 접선하지 않을 수가 없다, 큰 위안이 된다. 그 위를 타고 오르며, 하늘을 향한 노선으로 나아간다. 그곳에는 따뜻한 빛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 빛을 찾아 승선하듯 올라가고 있다. 매 순간, 나는 나의 최선을 다해 끝없이 뻗어나가려 한다.
겨울비가 몸을 적시지만, 그 물방울은 신선한 기운을 준다. 이 겨울비를 통해 더욱 강해질 수 있음을 느낀다.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니깐. 이 모든 순간, 나는 내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깊이 생각한다. 함께 가자고 부르는 전선의 목소리 기운을 느끼며,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꿈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결국 살기 위한 사선이다.다.